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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국내도서
저자 : 사사키 후미오 / 김윤경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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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이 정리되지 않아 뒤죽 박죽인 상태다 보니 자꾸 정리정돈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된다. 이 전에 읽었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보고 책과 옷을 정리하기 시작했지만 사실 이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왔던 습관들을 버린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니 말이다.

그래서 조금 더 단순하고 심플하게 살아보자!라는 취지보다는 그냥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 책 앞부분의 사진들을 보며 '이렇게까지 단순하게 해놓고 살수 있나?'하는 의아함과 더불어 '이렇게 살면 뭔가 편하긴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대지진을 통해 사람들이 조금은 더 물건에 대한 애착을 버릴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저자와 같은정도의 심플한 삶도 가능하겠지만 과연 이 나라에서는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다. 나부터도 이 정도까지 아니 저자의 절반 정도까지도 따라갈수는 없을거 같다.

내방엔 옷과 책 그리고 각종 기념품들이 넘쳐난다. 옷은 매번 사기만 하고 버리지를 않으니 늘어났고, 책은 매달 사들이고 있으니 줄어들수가 없었고, 각종 기념품들은 여행이나 선물로 들어온 것들이라 버리기가 쉽지 않아 쌓여가고 있다. 그래서 좁은 방이 더 좁게만 느껴지고 있기에 나는 정리, 버리기를 계속 해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크게 바뀐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수납공간을 없애야 한다.

저자가 지적한 말이다. 정리를 한다 하는 생각을 하면 수납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무언가를 넣어두고 담아두고, 보이지 않게 감추는 역할까지 하니 수납공간은 정리정돈에 필수적인거 같지만 정리의 달인들은 수납공간의 최소화를 말하고 있다. 하긴 너무 잘 보관해서 어디다 뒀는지 모르는 것들이 꽤 되니 맞는 말이긴 하다.

정리를 하다보니 내가 내 삶에서 필요없는 것들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 언젠가는 필요할거 같아서..라는 이유로 많은 물건들을 쌓아두고, 보관해 두고 있었지만 그 언젠가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언제나였다는 것을 알았다. 1년을 보관해 뒀는데도 찾지 않았다면 크게 필요한 물건이 아님은 확실한데도 이상하게 정리를 하다보면 또다시 수납공간으로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는 확실하게 쓰지 않았던, 언젠가는 쓸거 같았던 것들을 미련없이 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의 공간처름은 아니더라도 지금 내 방의 절반 이상을 비울수 있다면 나는 좀 더 여유로운 공간에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을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 역시 노력이 필요한 것이지만 ...

 

조금씩 조금씩 보다는 하루 날을 잡아 한번에 끝내는 것이 중요한데 나의 게으름은 지금 3주째 내방 정리를 하고 있다는게 문제긴 하다. 이달중에는 과연 다 끝낼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 책을 보관하는 이유가 뭘까? 저자처럼 나는 이만큼의 책을 읽었어라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일까? 아니면 또 언젠가는 읽기 위해서일까? 사실 요즘 나는 책정리는 하면서 나에게 묻고 한다. 책을 가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물론 내가 북카페를 하고 싶은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 그 이유를 빼면 가지고 있는 이유는 "나 이정도 책읽는 여자야!"라는 위안이 어느정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은 기분이 들곤 한다. 또 읽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번 나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는 요즘 나는 왠만한 책들은 읽는 즉시 되팔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보관해 두고 있던 책들도 중고판매를 하면서 책장을 비워가고 있다. 아마...나중에 후회를 하게 될런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계획으론 [내 인생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앞으론 보관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아직 나는 그런 책을 한권도 못 만났기에 가지고 있는 모든 책을 팔아도 되는 상황인데 내가 문제인지 내 책을 고르는 안목이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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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