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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by 카타리나39 2018.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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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림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는 인간인지라 사실 이 책에 담겨진 그림들을 보며 잘 그렸다!라는 감탄이 나오진 않았다. 아니 감탄은 커녕 이런 그림이 유명했다고?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는게 맞는 표현일까? (역시 나는 그림은 모르는 사람이 맞나보다 ㅠㅠ)

하지만 그림때문에 산 책은 아니니까 크게 상관이 없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라는 제목때문이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요즘 뭔가 쫓기는듯 한 기분이 계속 들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나이때문일수도 있겠구나 싶었기때문에.  

"그 나이에?"

"너무 늦은거 아냐?"

흔히들 30대 혹은 그후에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갖게 되는 일반적인 생각들이지 않을까 싶다. 혹은 나만 그럴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내 생각에 20대의 도전은 마냥(?) 응원을 받는 편이지만 그이후엔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걸 나는 스스로가 느낀다. 나도 20대의 조카가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걸 해보겠다 했을때 응원을 해준 편이었지만 만약 그 조카가 30대 후반쯤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반대를 했을 것이다. 그러다 망하면 어쩌려고?라며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했을테니 말이다.

20대의 실패는 다시 일어서 달릴 시간이 충분하지만 30대이후의 시간에 어째서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지는 잘 모르겠다. 100세 시대에 말이다. 이런 나를 반성해야하긴 하는데 쉽지가 않다.

남에게도 이런 잣대를 들고 있는데 나에게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더 많이 두렵고, 더 많이 현재에 안주하라고 속삭이겠지.

그래서 "진작에 했어야 했어......" 라는 후회만 항상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으려고, 지금 하지 않으면 10년 후의 내가 또 후회를 하고 있을테니까라며 시작은 했지만 쉽지 않다.

지금 하고 있는 영어공부도 진작에 했어야하고, 지금 또다시 하고 싶은 일도 진작에 했어야 했다는 후회와 이제와서 시작해서 뭐가 될까?하는 마음의 망설임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 강하게 끌렸다. 지금이라도 괜찮아!라는 위로가 필요해서.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이분이 얼마나 유명한 화가인지는 나는 잘 모른다. 내가 아는 화가들은 누구나 다 아는 화가들에 한정되어 있으니까.

책의 소개에 따르면 그림을 배우지도 않았던, 평범한 주부였던 분이 76세의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101세로 세상을 떠나시기 전까지 1,600여점의 그림을 남기셨으며, 이분이  그린 그림중의 하나는 백악관에도 걸려있다고 한다. 그러니 꽤 유명한 분이긴 했던 모양이다. 하긴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책까지 나오지는 않았을것이고 나는 이분이 존재했었는지 조차 몰랐을테다.

이분말고도 늦은 나이에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 분들도 꽤 많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티비에서도 나오니까. 내가 만약 그 나이라면 새로운 무언가를 할 용기가 났을까? 지금도 이렇게 망설이고 있는데.

자꾸 너무 늦은거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앞세워 현재에 만족하고자 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 위한 책이었는데 효과는 얼마나 가려나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다시 해보지 뭐!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는것에 만족한다.

 

-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    p 4

-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신이 기뻐하시며 성공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이미 80이라 하더라도요. 사람들은 늘 너무 늦었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    p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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