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going 카타리나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난민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난민이 꽤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지금까지도, 그리고 현재도 내 생활에 그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것은 아니다. 물론 미래에 어찌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현재는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난민들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 대부분 인도주의적으로 온정을 베풀어야 한다는 듯이, 우리도 예전엔 난민이었다는 말을 강조하며 호의적인 기사들이 더 많이 보인다. 그리고 지금 제주도에 들어와있는 난민들이 얼마나 착한지에 대한 인간적인 얘기들까지(그럼 대체 어떤 사람이 난민 인정도 받기전부터 사고를 치겠냐만은 ㅡㅡ)

기자들은 정녕 우리 국민들이 무엇에 불안해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걸까? 우리나라보다 먼저 난민을 받아들인 수많은 선진국들이 어째서 지금은 난민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들은 모른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난민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보다 이슬람 난민에 대한 부정적이 시각이 크다. 이건 여태까지 우리가 봤던 국제뉴스의 영향이 클수 밖에 없다. 그걸 그렇게 보여준것이 언론이다.

그럼 지금 언론이 할 일은 선진국들의 난민정책에 대해 알려주는것이 먼저 아닐까? 어떻게 받아들였고, 지금 무슨 문제가 있고, 우리 사정과는 어떻게 다른지 정도는 말이다.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는것이 그들의 몫이다. 하지만 몇몇 잘못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 - 이슬람이 저지른 테러나 성범죄가 아니다 - 만 이야기하고, 그들의 난민정책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외면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처음이고, 이미 앞서서 시행한 나라가 있으니 그걸 거울 삼아야 하는것은 당연한 일인데.

누군가는 말한다. 모든 이슬람인들을 일반화시키면 안된다고. 물론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우리가 분리해 낼 수 있는가가 문제다. 아무도 할수 없는 일이다. 그건 그들 조차도 알 수 없는 일일 가능성이 많다.

우리가 난민이었던 시대, 우리 조상들이 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법을 따르지 않고, 우리민족의 관습을 이해해달라고 했던가? 내 기억엔 없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법을 따르고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슬람인들에게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들에게 그들만이 따르는 법이 있고, 그들은 어느곳에 가서도 그 법위에 다른법을 인정하지 않으려하는거 같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불안감이 우리 국민들에게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이 부분또한 알려주는 이들은 많지 않다.

만약 예멘 난민들을 다 난민으로 인정한다고 했을때, 그들의 법(샤리아법이라고 했던가?)과 대한민국 헌법이 충돌했을때 그들은 무엇을 따를것인가. 기자들은 국민들이 걱정하는 이런류의 질문을 난민과의 인터뷰에서는 하지 않는다. 그저 그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이고, 얼마나 인간적인가를 얘기한다. 예멘에서 무엇을 했고, 얼마나 고등교육을 받았는지도 알려준다. 그딴건 이미 필요없어진 마당에.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는 그 문제에 직면해 있다. 국민들은 소 잃기 전에 외양간부터 튼튼하게 만들자고 하는데, 잃지도 않은 소를 걱정하며 왜 외양간부터 고쳐야 하느냐고 말하는 있는 분위기다.

사람을 생각하는건 좋다.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것도 좋다. 하지만 무엇이 우선인지는 알아야하지 않을까?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봐야한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참 착하다. 일반화를 시키지 않아도 대부분이 불쌍하고 어려운 사람에 대해 인정이 넘친다. 그럼에도 지금 난민법을 폐지 내지는 수정하자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자꾸 가르치듯이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지. 인간적으로 살펴줘야지 강요하듯 할일은 아니다.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 더 많다. 난민법이 있으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잘못되었으면 고쳐야지 잘못된것을 끌고 갈수는 없다. 우리는 현재 난민을 무작정 받아들여도 좋을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나라가 아니다. 일단 우선은 다른 나라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조금이라도 더 완벽한 인프라를 갖춘후에 받아들여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난민 인정률이 낮다고 하는 사람들도 그 내막을 들여다봐야한다. 우리나라는 난민 인정이 안되어도 그 사람들을 추방할수 있는 법이 없다. 그렇다면 난민인정 비율만 적을뿐이라는 말이다. 이건 법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을 왜 하지 못하는것인지 모르겠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하다. 지금껏 적은수의 난민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국민들도 별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만은 예외가 되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처음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이번 난민에 대한 결정이 앞으로 이 나라로 들어올 많을수도 있는 난민들에게 좋은 예가 되버릴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내가 내 손으로, 이 나라안에서 평화롭게, 행복하게 살자고 세금도 내고, 열심히 선거에 참여해 뽑은 사람들이 나의 불안감은 모른척하고, 다른 나라 사람의 불쌍함을 먼져 챙기려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먼저가 아닌 인간이 먼저라고 말하는 사람들, 어쩌면 지금 들어와있는 난민들보다 이런 이들때문에 나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적인 도움? 나도 좋다고 본다. 하지만 누구를 우선순위에 둘것인가를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카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