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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나이 핑계를 대는 것은 결국 나인가?

by 카타리나39 2018.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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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류 하나가 없어진걸 알았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았다 ㅜㅜ

"혹시 못 보셨나요?" 라고 물어보고 싶지만 이 서류를 만지는 사람은 나하고 딱 한명뿐. 나도 기억에 없고, 다른 사람도 기억에 없고. 이상하게도 문제가 생기면 딱 그 앞 부분까지만 기억이 선명하다는게 문제다. 결국 어제 오후에 찾다 포기하고 오늘 오전에 다시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찾았다...........ㅋㅋㅋ

내 잘못은 아님. 이건 어디까지나 내 잘못은 확실하게 아니었음. 왜? 다른 사람 방에서 나왔으니까. 그래도 찾아서 다행이다. 안도의 한숨.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깜빡 깜빡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래요."

그 말로 넘어가고 싶지만 20대의 뇌와 60대의 뇌까지는 크게 차이가 없다는 소리를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럼 나는 뭐지? 나이가 들수록 기억하기가 힘들던데? ㅜㅜ

결국 예전보다 기억하기가 싫은건가? 그걸 나이 핑계를 대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긴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의 시선도 문제지만 나부터도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아지고 있다. 결국 내 자신이 핑계를 댈게 없으니 나이를 가지고 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니 더 슬프다. ㅠㅠ

자! 그러지 말자.

문득 도전 리스트라도 작성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흠,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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