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going 카타리나

 

 

매일 아침 거울을 본다. 매일 매일 보는 내 얼굴임에도 나이가 들었다는것을 스스로도 느낄수 있다.

"피부과라도 가야하나?"

"마사지라도 받을까?"

"기능성 화장품을 좀 찾아봐야하나?"

나는 고민을 한다.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사람들은 간혹 얘기한다.

'자연스럽게 나이들어가야지! 그게 좋은거야.'

그래, 나도 알고 있다. 자연스럽게 ... 좋지. 좋은 말이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이보다 젋어보이고 싶은 욕구가 없다고는 할수 없지만 오로지 그 이유때문만은 아니다. 내 자신이, 내 스스로가 나이듦에 대해 인정을 할수가 없어서다.

내 기억속에 항상 현재의 내 모습만이 남아있다면 이런일도 없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기억한다. 내 10대의 모습을, 내 20대의 모습을. 지금 나이에 그때와 똑같기를 바라는것은 욕심이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그 모습을 내가 잊지 못하고 있는걸 어쩌겠는가. 나이가 들어도 아니 나이가 들수록 그렇다. 다른 사람의 젊음이 아니라 내 과거의 모습에서 변해버린 나를 보면 서럽게 느껴진다.

누구도 피해갈수 없고,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럴수 있는것이 아니란거 알면서도 서글픈것은 어쩔수 없다. 세상에 태어나길 그렇게 나이들며 변해가는게 정상이게 태어났지만 그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것은 아니다. 이것엔 타고나기를 피부가 더 좋게 태어난 사람들이 있어 더욱 그런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노력하는데, 누군가는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나보다 더 피부가 좋거나, 나이가 들어보이지 않거나 하면 삶의 불공평에 대해 짜증이 날때가 있다.

나이가 든다는것은 사회적으로 여러제한이 생겨 힘들기도 하지만, 매일 매일 거울을 보며 나 자신의 신체변화를 보는것은 더욱 힘들다. 작년보다 주름살이 더 늘고, 작년보다 잡티가 더 늘고, 작년보다 탄력이 떨어지고.....어느정도는 노력으로 늦출수도 있지만 영원하지 않고,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과한 의학의 도움은 또 싫다.

"뭐, 나는 지금 딱 내 나이로 보여. 그런걸 뭐 어쩌라고. 어쩔수 없지."

쿨한척 얘기할때도 있지만 말만큼 그렇지 않다.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자 하면서도 오늘도 고민한다. 피부과를 갈까? 마사지를 받을까? 하고.

 

보이는것에서, 내가 원하지 않아도 변하는 나 자신을 보는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서글픈것은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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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