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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김영하 산문] 보다

by 카타리나39 2018.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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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국내도서
저자 : 김영하(Young Ha Kim)
출판 : 문학동네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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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을 통해 알게 된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입니다. 산문집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방송때문입니다. 알쓸신잡속의 작가의 말이, 작가의 생각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그래서 소설책도 하나 읽어봤지만 제 취향은 아니어서 잊고 있었는데 요근래 다시 본 김영하 작가의 말은 여전히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다방면에 관심이 있고, 다방면에 지식이 있는 작가님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서 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체 작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평소라면 전혀 관심조차 갖지 않을 산문집을 사버렸습니다.

사람을, 세상을, 우리를 '다르게'보다

소설가의 눈에 비친 인간이라는 작은 지옥

이라는 소개들이 있는데 거기에 충실한 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영화에 대한 얘기를 꽤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본 영화도 있고, 전혀 낯선 영화도 있습니다. 그런데 참 생각이 많이도 다릅니다. 같은 영화를 보고 이렇게도 느낄수 있구나는 친구랑 얘기를 나눠봐도 알수 있는 사실이지만 작가의 생각은 또 제 범위를 벗어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꾸 알쓸신잡을 예로 들게 되지만, 그 프로를 볼때마다 그 말이 맞구나!라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같은 여행지를 다녀왔음에도 제가 볼수 없었던 것을 보고, 이해할수 없었던 것을 설명해 주는 그들을 보며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에 소개된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지지는 않는걸로 봐서는 제가 여행에 더 흥미를 느껴서일수도 있긴 합니다.

그래서 크게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아니지만 산문집도 보려고 노력을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다음 책이 책과 독서에 대한 산문인 '읽다' 그 다음이 강연을 풀어 쓴 '말하다'라고 합니다. 예, 그 두 권 다 지금 제 손에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 읽은것은 보다뿐입니다.

조금 더 다양한 시선으로 사물을 보고, 조금 더 깊이 있는 마음으로 주변을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게 그리 쉬울거 같지는 않습니다.

 

----- 책속에서 -----

우리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존재,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끝없이 변화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게 무엇인지 영원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장면은 바로 우리의 일상일 것이다.    p123

우리의 내면은 자기 안에 자기, 그 안에 또 자기가 들어 있는 러시아 인형이 아니다. 우리의 내면은 언제 틈입해 들어왔는지 모를 타자의 욕망들로 어지럽다. 그래서 늘 흥미롭다. 인간이라는 이 작은 지옥은.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진심 역시 '잘 설계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그게 이 세상에 아직도 이야기가, 그리고 작가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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