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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지붕뚫고 하이킥] 다른곳을 바라보는 사랑

by 카타리나39 2009.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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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휴가를 얻은 세경은 갈곳이 없다. 그래서 우연히 만난 정음과 어울리게 된다. 비슷한 나이의 그들이...지금까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였던 그들이 그래, 그들이 같은 또래였구나! 하고 느끼게 했던 시간들...

하지만 한통의 전화로 또다시 그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지훈의 전화 한통으로...행복한 정음과 슬픈 세경...그리고 그녀가 불렀던 인형의 꿈!!!

Copyright (c) MBC. All rights reserved

사람들은 내게 말했었죠
왜 그토록 한 곳만 보는지
난 알 수 없었죠 내 마음을
작은 인형처럼 그대만을 향해 있는 날...

이 가사에서 현재 세경의 마음을 알수가 있다(만약 준혁이 불러다면 또한 준혁의 마음도 이와 같았을꺼란 생각이 든다) 그녀의 해바라기 같은 사랑...그리고 그의 해바라기 같은 사랑... 사랑이란 참 어렵다. 정말 뒤를 살짝 돌아보면 내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남들이 보면 뻔히 알수 있는데도 정작 본인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지금 그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다면 눈치채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지훈은 세경의 시선을 모르고, 세경은 준혁의 시선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의 시선은 아직 아픈 사랑이다. 다른곳을 바라보는 사랑은 그래서 아프다.

커피를 처음 마셔본 세경은 그 맛에 익숙하지 않다. 정음이 말한다. 그건 어른이 되어야 알수 있는 거라고...일찍이 정음은 아픈 첫사랑을 경험했다. 아마 그녀의 말을 통해 정음도 그때부터 커피의 맛을 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은 사랑을 하면 성숙해진다고들 한다. 그건 그만큼 고민하고, 아파하는 과정이 있기때문일것이다. 아픔만큼 성숙해진다는 말도 있듯이 그렇게 ... 그래서 사랑을 하며 아파하는 세경도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는 중인가보다.

"이제부터 마셔보려구요!"

세경은 아픈 사랑인줄 알면서도 그 사랑을 겪어보려 하는거같다. 외면한다고 외면할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바로 뒤에 있는 자신의 존재조차 느끼지 못하는 지훈을 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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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사랑이 항상 나를 바라보지는 않는다. 내가 보는 사랑이 날 항상 본다면 짝사랑의 아픔이나 실연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테지만...세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그만큼 같은 시간에 서로를 바라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는 정음과 지훈을 응원하고 있지만, 세경이 슬프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모두가 행복한 웃음을 지을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에게 행복한 미소가 스며들기를....서로에게 맞는 사랑의 시선으로 행복해 하기를...그래서 세경이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르도록 아픈 사랑으로 기억되는 사랑을 하지 않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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