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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선생님 - 학창시절 추억엿보기

by 카타리나39 201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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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의 추억에서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빠질수 없는 사람이 선생님일것이다. 항상 좋은 추억만으로 기억되어져야 할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참 서글픈 현실이기도 하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나에겐 선생님들에 대한 안좋은 추억은 없다는 것이다 ^^

이 만화의 중심은 어찌되었든 총각선생님과 학생의 사랑이다. 뻔하고 뻔한 스토리라 생각되어지지만 그래도 그안에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쩔수 없이 시선을 잡아 끈다. 선생님과 학생의 사랑이 주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얘기만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이 주가 아닌 부가 되고 학교라는 특수한 공간안에서 고민하고 아파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중심일지도 모르겠다. 100%라고 할수는 없지만 순수한 학생들의 현실적인 모습들이 담겨 있다.

좋은 선생님만 있는것도 아니고, 완벽한 선생님들만 있는것도 아니다. 순수한 아이들도,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 순수해서 더 잔인해질수 있는 아이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학생들이 실수를 거쳐 깨달음을 얻어가며 한발 한발 성장해가듯이 이미 어른인 선생님도 여전히 실수속에 성장을 해가는 것이다. 학생에게 선생님이 공부외에 가르쳐야 할것은 그렇게 먼저 인생을 몇해 더 살아본 경험으로 충고를 해주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수 있게 도와주는 인생의 선배인 것이다.

"난요, 내가 대단할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냥 보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을 과대평가해서 현실을 못보는 어린애일지도..."

입시 성적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이 있다. 그 성적에 맞춰 대학을 가라 권유하거나, 혹은 재수를 해야한다고 현실을 얘기하는 것이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만화속의 선생님은 이런 말을 해준다.

"현실이란건 있겠지...수험이던, 취직이든 주위 사람만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사람들과 경쟁할때마다 현실을 알게 되겠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승부잖아. 여기까지 일지 그렇지 않을지 이게 네 한계라고 생각하면 그만둬. 넌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녀석이잖아. 자기 의지로 결정해"

그렇게 선생님은 학생을 하나의 인격으로, 스스로 결정할수 있는 사람으로 학생의 시선을 마주보며 얘기해준다. 선생님들의 역할이란 이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했던 만화다.  

선생님이 선생님이 아니고 학생이였을때,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은 어른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면 상대가 누구든간에 진심을 얘기한다면 똑바로 시선을 마주하며 귀기울이자. 그들을 외면하지 말자...그리 다짐을 했다고 한다. 그 다짐을 지켜나가는 선생님과 힘겨운 학창시절 곁에 친구가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보여주는 학생들의 모습이 참 보기좋은 만화다. 

가끔 꺼내서 다시 읽어보곤한다. 극적인것은 별로없지만 왠지 그리운 학창시절의 모습을 떠올릴수 있어서 좋다. 내 학창시절과는 많이 다르지만 ㅡㅡ;; 내가 다닐땐 학교에 멋진 총각선생님이 없었어...흑흑...

스승의 날을 코앞에 두고 선물을 뭘 해야하나 걱정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 보인다. 왜 스승의 날 부모님들이 걱정을 하시는건지...나의 학창 시절 스승의 날엔 반아이들끼리 조금씩 돈을 모아 카네이션과 음료를 드리는것이 전부였다. 그 이상을 바랬던 선생님들도 없었다고 기억되어진다.

하지만 요즘 주위의 얘기를 들어보면 스승의 날을 학기말로 옮기는것이 더 좋을거 같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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