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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들 들다

by 카타리나39 201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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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저자
석영중 지음
출판사
예담 | 2008-03-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 담긴 '돈' 이야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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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 그의 책을 읽은 것은 몇권 되지 않는다.

백야, 지하로부터의 수기, 가난한 사람들...이 전부인듯하다. 너무도 유명한 죄와 벌또한 읽었는지 아니면 그냥 내용만 알고 있는것인지 헷갈리고 있다. 그의 소설은 그만큼 유명하지만 꽤 어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올해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을 읽어내겠다!!! 라고 했지만 막상 손을 대려니 어느것부터 읽어야할지 막막하기만했다. 그러던중에 읽게 된 책이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라는 이책이다.

그의 책을 간략하게 소개하며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간의 돈과 관련된 얘기들을 써놓았다. 그리고 작가의 실제 생활속에서 돈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했는지 ... 그의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의 생활, 그의 성격, 그의 생각의 연결고리들.... 

 

대문호라고 칭송받는 그의 삶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본적이 없다. 이미 지나버린 세대의 작가의 삶까지는 사실 나는 별반 궁금하지는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특히나 책을 읽으면서 그 작가의 삶까지 알려고는 하지 않는다. 물론 소설속의 얘기들의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것일수도 있고 혹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시대는 중요하다. 그래야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니까...-

 

도스토예프스키는 가난한 삶을 살았다. 그는 정말 돈을 위해 글을 써야하는 작가였다. 언제나 돈이 궁해서 선불을 받고 글을 써야했고,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거의 돈을 빌려 달라는 사정을 해야할 정도로 돈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의 원고료가 형편없었냐하면 일반적인 생활수준과 비교했을 때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결국 그의 소비형태가 문제였던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말하기 도스토예프스키가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은 극히 적었다고 말한다. 대부분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써야하는 돈이 많았던 그. 그러나 어찌되었든 그는 돈 때문에 급하게 소설들을 써야했던 것은 사실이다. 언제나 쫓기는 입장에서. 그것이 그의 글을 더 훌륭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지만 ^^

 

이 책을 도스토예프스키의 책보다 먼저 읽은 것이 도움이 될지 혹은 그 반대가 될지는 모르겠다. 작가의 생각이란 것이 무엇일지 판단하기란 쉽지가 않다. 작가의 손을 떠난 책은 독자의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기에 하나의 얘기를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속에선 돈에 대한 것을 먼저 보게 될듯하다. 그저 돈돈돈......모든 시작과 끝에 있는 것은 역시나 돈. 그리고 구원....돈이란 주제를 생각하지 않고 읽는다면 다른 부분을 더 생각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읽어버렸고 ... 내가 앞으로 읽을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속에서 돈이란 것을 떠나 자유롭게 생각하며 읽을수 있을까는 모르겠다. 정말 작가의 의도가 돈을 중심에 놓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겠는가....

 

그래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은 좀 어렵다.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 읽기전에...그러나 읽어보면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의 소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읽을수 있을거 같기는 하다. 그의 소설속 주인공들의 삶과 작가의 삶을 연결해서 생각하며 읽는 것도 하나의 색다른 재미라고 할수있겠지. 평생 돈 때문에 힘들었던 그의 돈에 대한 생각도 자세히 볼수 있을듯하고...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일뿐이라고는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고, 현시대에도 그렇고, 앞으로의 미래에도 그럴것이 분명한...돈은 인간 삶에 있어서 너무도 너무도 크고 중요한 위치를 빼앗길일은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인간은 비시간적인 돈을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 돈의 습득은 시간의 상실을 보충한다. 돈은 과거와 흘러가는 시간을 누적한다. 돈은 거의 영원하다” p177

 

사람들이 돈을 갈구하는 이유 세가지

 

첫째, 스스로 돈의 힘을 느끼고 돈을 쓰고 즐기고 과시하기 위해서다.

둘째, 자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다.

셋째, 영원한 삶을 얻기 위해서다.    p181

 

나는 첫째인가? ㅋㅋㅋ

 

만약 도스토예프스키가 톨스토이처럼 부유했다면 그는 어떤 글을 썼을까? 문득 그런 궁금증이 든다. 사람은 절박함속에서 재능이 빛나는 경우가 분명 존재하는 모양이다. 그럴 때 더 큰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것또한....

 

평생 돈 때문에 힘겨웠지만 그래도 그는 행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부인또한 경제적으로 힘들었을지언정 그와 함께했던 시간이 행복했다고 하니 그의 삶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이제 이걸 다 읽었으니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읽기 시작해야하는데 하나같이 왜 그렇게 두꺼운 것이더냐. 일단 읽으려면 마음의 준비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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