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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

by 카타리나39 201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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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
국내도서
저자 : 마이케 빈네무트(Meike Winnemuth) / 배명자역
출판 : 북라이프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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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용기가 없었을 뿐이야!"

 

시드니에서 아바나까지, 매월 1일 새로운 도시에서 시작하는 12번의 인생!

 

와우! 얼마나 부러운 날들인가. 매월 1일 새로운 도시에서 한달을 살고, 또다시 새로운 도시로 이동하는 머무름이 긴 여행이라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볼 만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 이 책은 전제가 틀리다. 아니 다르다.

 

떠나고 싶은가?

하지만 현실이 그대의 발목을 잡는가?

 

그럼 상상해보자. 당신은 프리랜서다. 매달 꾸준히, 세계 어디를 가서도 일을 할수 있다. 원고만 보내주면 되니까. 그런 당신이 어느날 갑자기 로또 1등에 당첨이 되었다.

 

떠날수 1년의 긴 여행을 떠날수 있겠는가? 없겠는가?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나는 망설임없이 떠남을 선택할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떠날 돈은 없고, 떠돌아 다니면서 일을 할수 있는 능력도 없고, 회사를 그만두고 떠나자니 돌아와서 다시 시작할수 있는 기반도 없다. 그래, 나의 현실이 그렇다. 그러니 애초에 이 사람과 나는 출발점이 달랐던 것이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어느날 퀴즈쇼에서 1등을 차지하고, 상금을 받는다. 그리고 떠난다. 1등으로 상금을 받으면 1년의 긴 여행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그대로 실현하며 떠돌아 다닌것이다. 그런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없다. 그냥 조건이 다르구나.....라는 생각뿐...

 

나는 이 책을 들면서 대체 무엇을 기대했기에 이런 실망감이 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런 조건을 가진 사람의 얘기는 아니었던것은 확실하다. 거기다가 나는 이런 형식의 글또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누군가에게 얘기하듯 쓰여진 글들. 이 책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이라는 점이 또한 나에게는 마이너스 ㅜㅜ

 

 

나는 여행을 하면서 놀라운 발견들을 했다. 그중에는 '퀴즈쇼 상금이 없었어도 이 여행이 가능했다.'는 사실도 있다! p12

 

 

과연 그럴까?

그것을 실천하지 않은 사람이 그럴수도 있는거였어!라고 말하는것은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지는 말이 아니던가.

 

이 책을 읽으며 퀴즈쇼에서 상금을 받은 그녀가 부러웠을뿐, 그녀의 여행내용이 부럽지도 않았고, 읽는 내내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은 것은 왜일까? 나는 웬만한 여행서적을 보면 다 떠나고 싶어지는 사람인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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