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동화
촉망받던 한 여류화가의 알수없는 죽음...그리고 세월이 흐른다. 25년의 세월이...그리고 여류화가의 아들은 어머니의 유작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날 구경을 온 한 여자가 그림을 보다 기절을 하게 된다. 그 여자의 이름은 마유코....
그 다음날 화가의 아들인 뵤가 마유코를 찾아온다.
"환생을 믿나요?"
뵤의 말에 어이없어 하는 마유코. 그러나 뵤는 그녀가 어머니의 환생일꺼라 믿는다. 유작전을 준비하며 어머니의 유서를 발견한 뵤는 그림을 어머니의 지인(?)들에게 전해주다보면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알수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그래서 어머니의 환생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마유코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 마유코는 망설이지만 결국 환영에 시달리기 보다는 도움을 주는 쪽을 택한다.
어렸을때부터 남들과 달랐던 마유코, 죽은 여류화가와 비슷한 재능이 있었던 그녀는 전시회때부터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본적도 없는 환영들을 보게 됐고 결국 뵤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이 그림을 전달해야 하는 사람은 네명. 그리고 그림마다 적혀있는 그림의 제목...한사람, 두사람 만날때마다 의혹은 커져만 가고 그 사이에 마유코도, 뵤도 협박을 받기에 이른다. 과연 그녀의 죽음엔 무슨 진실이 숨겨져 있는것일까?
쵸콜릿 코스모스의 작가 온다 리쿠의 소설이다. 이런쪽의 소설도 쓰는 작가였나보다. 일본의 미스터리 소실은 뭔가 좀 부족한듯한 기분은 들지만 시선을 끌기는 한다. 미스터리가 그리 깊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다. ^^;;
환생이란 아니다, 맞다를 명확하게 판가름 할수 없는 일이다. 티벳의 달라이 라마 선출과정을 보면 그 전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찾는다. 전대의 달라이 라마만이 알수 있는 일들을 어린 아이가 알고 있다는것을 보면 ... 환생이 없다고는 못할듯하다. 그런 비슷한 얘기들이 또 많이 전해지기도 하고 말이다. 인생은 그렇게 돌고 돌아 끝임없이 움직이고 있을수도 있지 않겠는가. 태어나면서 전생의 기억을 잃게 되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림을 모두 전달하고...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은 예상과는 다르다. 그녀가 환생을 하면서까지 전해주고자 했던 마음은 무엇인가. 그런데 환생이라고 하는데...흐음...이건 뭔가 좀 맞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뒷마무리가 부족한 작가라는 평도 있던데 왠지 그런거 같은 기분도 들고...
대체 마유코의 언니 마사코의 나이가 몇이더냐??? ㅋㅋㅋ
온다리쿠 소설로 두번째 접하게 된 책.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빠져들어서 보게 될거 같지는 않지만 시간 남을때 보기엔 역시 일본 소설이 제일 편하다는것을 새삼 알게 한 소설이기는 하다. 금새 읽힌다. 책장이 참 잘도 넘어가게 하는 소설이다. 어쩌면 또다른 그녀의 소설을 읽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언젠가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