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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역린, 나는......사도세자의 아들이다.

by 카타리나39 201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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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2014)

7.3
감독
이재규
출연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정보
시대극 | 한국 | 135 분 | 2014-04-30
글쓴이 평점  

 

영조가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이례없는 일이 벌어진것은 그의 광증때문이라고도 하고 혹은 당파싸움의 희생이라고도 한다. 무엇이 진실인지 정확히 알 방법은 없다. 역사란 살아남은 자들의 기록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사실에 기반을 두고 해석의 차이를 보일뿐이지 아예 없는 사실을 기록하지는 않았을거라고 본다. 그렇기에 그의 광증이 아예 없었다고 말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그런 행동을 보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당파싸움이 심했던 시기 영조는 노론의 지지를 받은 왕이였다. 그런데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는 노론보다는 소론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노론이 보기에 사도세자는 자신들의 당파에 위험요소가 되었을것이다. 그가 무사히 영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다면 소론의 세가 커질것은 자명한 일이였고 그것을 그저 바라보고 있지는 않았다. 그런 배경이 사도세자의 죽음뒤에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아버지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아야만했고, 자신의 아버지가 사도세자라고 말할수도 없었던 이가 정조의 어린시절이였다.

어린 세자시절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자라야했던 그는 왕이 되어서도 그같은 삶을 살아내야했다. 언제나 그의 주위엔 그의 목숨을 노리는 이들이 존재했다. 그런 그는 누구를 믿고 의지했을지 궁금하다. 그 누구도 믿을수 없는 그런 삶, 하루도 편히 잠들수 없는 그런 삶을 어떻게 과연 견뎌낼수 있었을까?

"나는........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드디어 무사히 왕위에 오른 그의 입에서 나온 이 말을 통해 그가 얼마나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아버지의 죽음을 가슴에 얹고 살았는지 알수가 있을것이다. 아마, 그로인해 그는 더 힘겨운 왕의 삶을 살아야했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올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 자신과 적대시하는 이들을 품을수 있는 넓은 아량을 가진 군주였다. 그의 통치가 더 오래 지속되었다면 어땠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서로 얽히고 섥혀 이야기가 전개되는 탓에 조금은 산만한 느낌도 들긴했지만 흥미있고 스릴있는 영화였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정조를 죽이기 위해 움직이는것만 보여준것도 좀...죽이려는 자가 있으면 그것을 막으려는 자도 분명히 존재했을터...정조 자신과 금위대장(직책이 맞나? ㅡㅡ;;) 말고는 없다. 혜경궁 홍씨야 어찌보면 정조의 발목을 잡은꼴이고....죽이려는 자와 지켜내려는 자들간의 머리싸움이 좀더 치밀하게 보여졌다면 더 좋았을꺼란 아쉬움도 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영화가 꽤 좋았다. 아니 많이.........이 영화를 보기전 의궤를 본 것도 영향을 미쳤을것이다. 요근래 본 영화중에 의궤와 역린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의궤같은 영화는 자주 좀 나왔으면 싶은데 KBS에서 좀 신경을 써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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