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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공부의 신] 정답은 천하대다

by 카타리나39 2010.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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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된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 내가 이 드라마를 첫회 본 이유는 다 필요없고 유승호때문이다.

집으로의 흥행성공으로 일약 아역스타로 불리기 시작한 유승호는 하지만 그 인기에 따라올 만큼 기억되는 드라마나 영화는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출연한 영화마다 부진을 거듭했고, 드라마에선 성인 연기자의 아역시절을 잠깐 연기하는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그러니 그 연기력에 비해 과한 인기를 가지고 있다해야 맞을 것이다. 그래서 역시 배우는 잘생기고 볼일이다 ㅎㅎㅎ

뭐 다 필요없고.........나또한 유승호를 좋아한다. 그 샤방한 꽃웃음이라니...^-----------^;;

바보 꼴통(?)들이 다니는 삼류고등학교가 있다. 폐교위기까지 몰린 이곳에 학교를 살리려하는 선생님(?)이 등장한다. 어떤일이 벌어지겠는가...학생들을 존중해주고, 학생들의 인격과 개성을 살려 공부나 혹은 자신의 개성에 맞는 뭔가를 찾게 도와준다. 그래서 학생들은 학교를 사랑하게............? 라는건 개뿔...정말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다. 그래서 어제 시작한 공부의신 중에서 김수로가 한 말이 정답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너희같은 놈들이 머리 좋은 놈들, 똑똑한 놈들에게 당하지 않고, 속지않고, 패배하지 않고 살려면 방법은 딱 한가지뿐이다. 공부....공부를 해라. 이 악물고 죽도록 공부해서 천하대에가라. 너희들에게 답은 이것뿐이다"

얼마나 현실적인 얘기인가!!! 왜 노력조차 해보지 않고 당하고 사냐고....결론은 대학이란거다.

명문고? 뭘 가지고 명문고라 할수 있나. 당연히 어느 대학에 학생을 몇프로 보냈냐 하는것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그 학생들이 적성이 뭔지, 정말 원하는 대학이였는지는 상관없다. 그냥 명문대로 보냈다는게 중요한것이다. 그런 현실에서 너희 개성대로, 원하는걸 하면서 살아!!! 라고 말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이랄수 밖에 없다.

시골 촌구석 혹은 산속 한가운데 학교가 있어도 그 학교가 대학 진학률이 높다면 학생들은 몰린다. 그게 우리의 현재 모습이다.

현실은.....그렇게.....간판을 무시하지 못한다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들조차 대학간판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니, 일반 사람들에겐 더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옛말이 지금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한다. 얼마만큼 뒷바라지를 할수 있는가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  참 서글프지만 그게 현실이다.

그게 무슨 상관이냐 했던 사람들조차 살아가다보면 왜 그렇게 대학.....대학을 부르짖는지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그러니 자기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못할일이 없어지는 부모가 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볼때 어제 시작한 공부의 신은 무척 현실적인 얘기들을 들려줬다. 드라마에서조차 그런걸 봐야하는 현실이 슬프지만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뜩이나 학벌...학벌하는 요즘 세상에 드라마에서조차 너무 학벌을 중요하게 보여주는거 아니냐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현실인걸 어쩌겠는가. 물론 여기서는 꼭 집어서 명문대인 천하대를 말하지만 어찌되었든 우리의 현실도 무조건...어찌되었건 인서울인 곳의 대학을 보내려고 혹은 가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당신은 다르다고? 오호...그럼 훌륭하신거다. ^^;; 그런 훌륭한 사람들이 아주 아주 많아지기 전에는 이 사회는 학벌위주에서 벗어나기는 좀 많이 힘들지 싶다.

주인공을 맡은 유승호군. 역시나 꽃미남임에는 확실하다. 조금 거칠고 강한 역을 맡기엔 유약해 보이는 목소리와 가녀린(?) 몸때문에 아슬아슬한 느낌을 갖게 하지만...지켜볼만한 배우임에는 확실하다. 조금씩 성장해가는 그를 기대해본다. (생긴게 이래서 가난한집 반항아보다 부잣집 도련님이 더 어울리게 보이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인지도...ㅎㅎㅎ)

변호사이자 병문고등학교 선배이자, 천하대특별진학반 선생님을 맡게 된 김수로. 내가 기억하기로는 여태까지 그가 맡았던 배역중 가장 진지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사실 어제 보면서 왜 그렇게 어색했던지...진지한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웃으며 "농담이고!!!!!" 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들 정도로 조마 조마...김수로가 쌓아놓은 캐릭터때문일것이다. 공부의 신의 성공여부는 아역배우들이 아닌 김수로가 결정할지도 모르겠다. 그가 얼마만큼 이 캐릭터를 살릴지 지켜봐야겠다.

이 드라마를 어떻게 풀어갈지...학벌위주의 사회가 맞음에도 불구하고 이런류의 드라마가 나오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상당히 많을것이다. 하긴 보는것은 불편하다. 어쩌면 그게 현실이라서 더 불편한것인지도 모른다. 드라마라서 더 부각시키는 면도 있긴 하겠지만...하지만 그래서 나는 더 이 드라마를 지켜보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드라마로 남을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불편한 현실만을 보여주고 말것인지...

아직 원작인 일본의 드래곤 사쿠라를 보지 않았다. 그래서 원작이 있음에도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보기 시작한 드라마다. 조만간 원작을 보게 될듯한데...그때가 되면 두 드라마를 비교할수 있을려나...학벌위주의 사회를 강조해? 라고 불편해하지 않고 칭찬하는 말들이 많으니 더 궁금해진다. 이 드라마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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