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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지붕뚫고 하이킥] 세경의 마음

by 카타리나39 201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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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사람 앞에서는 이렇게 한없이 작아지는지...왜 이 사람 앞에서는 제대로 말조차 못하는지...그저 이 사람을 바라보고 바라보고 그렇게 한없이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나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사람, 힘겨움을 알아주는 사람 그래서 왠지 힘겨울때면 기댈수 있을거 같은 사람...이 사람을 보면 내 가슴이 뜁니다.

이 사람 앞에서 활짝 웃고 싶은데 언제나 수줍은 미소만 나옵니다. 언제나 바쁜 이 사람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아침밥을 챙겨주고, 놓고 간 서류를 갔다 주는 그런 사소한 일뿐입니다.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데...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나는 매일 이 사람이 보고 싶은데...이 사람은 내가 곁에 있다는 것조차 잊을때가 많은거 같습니다.

그래도 난 여전히 이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사람과는 다르게 준혁 학생에게는 참 많은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왠지 그 사람한테는 보일수 없는 모습도 준혁학생에게는 보여주게 됩니다. 그 사람에게 하지 못하는 행동들을 준혁학생에게는 하게 됩니다.

"검정고시 열심히 해. 어려운일 있으면 말하고..." 그 사람은 그렇게 말해줬지만 준혁학생은 직접 공부를 도와줍니다. 자신이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그렇게 해줍니다.

생각해보면 바다를 보고 싶은 나와 신애를 바다에 데려다 준 사람도 차가 있는 그 사람이 아니라 준혁학생이였습니다. 나에게 예쁜 카페에서 차를 마실 이유를 만들어준 것도 준혁학생이였습니다. 내가 이 집을 떠나려 할때도 애타게 잡아 준 것은 그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그 사람이 몰랐기때문이 아닙니다. 그 사람은 알았다고 해도 준혁학생만큼 간절하게 날 잡지는 않았을거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사람보다 더 많은 추억이 준혁학생과 있었습니다.

밝게 웃고, 장난치고...그에게는 어렵기만 한 행동들을 준혁학생에게는 조금 쉽게 하게 됩니다. 

신애가 그 사람에게만 목도리를 떠준것에 대해 뭐라했을때 준혁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신세를 많이 진것은 준혁학생인데...그래서 목도리를 떠서 줬습니다. 나에게 화가 난 준혁학생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는데 목도리를 받고 기분이 풀렸는지 다시 예전처럼 웃어줍니다. 그 사람과는 다르게 너무나 고맙게 목도리를 받아줘서 기뻤습니다. 그 미소에 함께 웃게 됩니다.

 

나는 여전히 그 사람을 바라봅니다.

 

***

심심해서 내맘대로 정리해서 써보는 하이킥의 연인들?

1탄 세경....2탄은 준혁...3탄은 정음.....4탄은 지훈?... 사실 아무 생각없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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