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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95. 히스토리언,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드라큐라

by 카타리나39 201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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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언(전3권세트)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김영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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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큐라라면 가장 유명한것이 트와일라잇속의 드라큐라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처음 드라큐라 영화를 보고 와~탄성을 질렀던것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였다. 브래드 피트가 넘 멋있게 나왔던가?

그리고 트와일라잇이 개봉했고 특별히 관심을 끄는 영화가 아니였지만 우연찮게도 어찌되었든 보게 되었다. 하지만 왜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라는 인상이 남았던 1편이였다. 그러나 시리즈물은 대부분 1편을 보면 끝까지 봐줘야할거같은 기분이 들어 당연히 그 후에도 계속 봤다 ㅡㅡ;;

조만간 또다시 트와일라잇의 시리즈물이 개봉을 할것이다. 브리이던 킹을 영화에선 두편으로 나눴다는 소리를 들은거 같으니 시리즈의 끝을 보려면 두편을 더 봐야한다. 책으로 사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내용이다. 나에겐...

트와일라잇이 개봉하면서 내 기억속에 떠오른것은 이 책 [히스토리언]이다. 읽은지 꽤 오래되었고 얼마전까지 가지고 있던 책을 아는분에게 선물(?)로 보냈다. 좋아할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ㅎㅎ

언제부터인가 영화나 소설속 그리고 만화속의 드라큐라가 이젠 놀랍지도 않는 존재인듯 등장을 한다. 꽤 매력적인 소재인듯 여기저기서 등장해서인지 익숙해져버린 느낌이 들 정도다. 그리고 요즘 영화나 소설속의 드라큐라들이 별로 잔혹하지는 않다는 공통점도 있는듯하다. 만화속에서는 무섭도록 잔인한 드라큐라들이 여전히 등장해서 날 떨게하지만 말이다.

[히스토리언]은 한 소녀가 우연찮게 서재에서 발견된 아버지의 편지를 쫓아가면서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뿌리를 찾으며 드라큐라가 현실에서도 존재한다는것을 알아가는 소녀..

그 소녀의 길을 함께 쫓아가다보면 유럽의 유적지, 성당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곳의 역사또한..역사를 가미한 팩션이라고 해야 맞을듯하지만 나는 유럽의 역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에 그것이 얼마만큼 정확성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터키, 헝가리, 루마니아 등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이 그려낸 소설이라는 평을 들은 책이지만 한번도 유럽에 가보질 않았으니 현장의 묘사가 실감나게 다가왔다고는 말할수 없다. 만약 내가 유럽여행을 한 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다른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권에서는 오호 뭐지? 하는 호기심이 생기고 2권에서는 나도 모르게 소녀와 시선이 일치하며 얼른 얼른 찾아가! 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3권에 와서 엥? 뭐야..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차라리 2권으로 빠르게 진행을 시켰다면 더 좋았을텐데 드라큐라가 등장하고 추리소설형식을 가미했으면서도 끝내 긴장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에서 책을 놓게 하지는 않았던 묘한 책이다.

드라큐라가 잔혹한 악당이거나 혹은 아주 매력적인 모습이라면 흥미를 더 끌수 있었을텐데 이 책속의 드라큐라는 너무나 평범하게 보인다. 그래서 소녀가 드라큐라의 쫓는 시간들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때도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형식의 드라큐라의 소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읽은 한도내에서라고 말할수 있다. 드라큐라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지만 ㅜㅜ 대부분 만화로 봤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내 머리속에 떠올랐던것은 유리가면이란 만화였다. 그 만화속에서 드라큐라에 대한 연극이 있다. 어쩔수 없이 드라큐라가 되어버린 소녀의 아픔을 얘기했던 장면이 이상하게도 책을 읽으며 계속 생각이 났었다.

아름다운 드라큐라가 나오는 또다른 책을 찾아볼까...하는 생각이 들고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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