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프린세스 다이어리, 한번쯤은 상상하게 되는 일

by 카타리나39 2011. 11. 4.
반응형


프린세스 다이어리
감독 게리 마샬 (2001 / 미국)
출연 줄리 앤드류스,앤 헤더웨이
상세보기

지나도 한참이나 지난 영화다. 몇번이나 볼까하다가 놓쳐버린 영화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 할일없고, 볼것도 없는날 - 드디어 보게 된 영화

내가 공주, 왕자 나오는것을 극단적으로 좋아하는 성격이다 보니 또 이런류의 영화는 상당히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뿐 아니라 공주가 등장하는 모든 동화들을 난 아직도 변함없이 ... 사랑하고 있다. 물론 어렸을때와는 다른 시선으로 "그래서 뭐? 결국 니들은 이쁜거 빼면 없잖아!"라는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여전히 난 공주가 좋다 ㅎㅎㅎ 

 

"너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친엄마 찾아 가야지?"

어렸을때 이런 얘기를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하곤 한다(근데 이걸 재밌다고 하시는 소리시던가?) 나는 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훔....기억이 가물 가물...

"아, 나 어디서 주워왔다고?"

"그건 왜?"

"친엄마 찾아볼려고. 친엄마 찾아서 부자면 나는 거기가서 살래"

어렸을때야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난 가끔 이런 얘기를 엄마와 주고 받는다. 역시 너무나 현실적이 되어버린 내모습? 돈이 좋아 돈이 좋아...켁....ㅋㅋ 그러면 우리 엄마 하시는 말씀

"지금껏 힘들게 다 키워놨더니 이제서 찾아간다고? 됐다. 갈래면 진작에 갔어야지"

이러신다. 그러면 우리 언니님 옆에서 한마디 거드신다.

"엄마 알려줘. 제일 돈 많이 들어가는 결혼이 아직 남았잖아"

흠...나 역시 진짜로 주워온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흠흠...찾아볼까..아,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찾는다고 해도 공주가 될 가능성은 없으니 이런 영화같은 일은 절대 일어날리가 없다 OTL

뭐 여튼 "너 친엄가 찾아가라" 라는 얘기를 들으면 남몰래 이런 상상을 해볼수도 있을듯하다. 현실도피를 하고 싶을때는 더욱 그럴지도...그런데 이것은 혹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하는 얘기일까? 왠지 '너 주워왔거든!!!' 이 말이 계기가 되어 나온 영화같은 기분이...(꺅! 쓸데없는 망상질중 ㅋㅋ)

망상이든 어쨌든 지금도 난 가끔 생각을 한다. 내 친부모가...이런 상상이 아니라...전생에 내가 공주던 시절에................이케  푸하하~~

(상상은 내맘이다. 하지만 전생이니까......내가 진짜 공주였을 확률은 꽤 있다 뭐....ㅋㅋㅋ)

 

영화를 보면 현실의 자유로운 나를 버리고.....영광스럽지만....자유롭지 못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을 용기가 있어야만 이것도 가능한 일임을 알수 있다. 우리는 어떤 일에든 용기가 필요하다. 삶 자체가 그런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자유로운(자유로운가?) 나를 버리고 저 영화같은 일이 현실에 나타난다면 나는 아마...분명...공주를 택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유로웠던 시절의 나를 그리워하겠지만..그래도 한번 사는 인생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꽤 시간이 지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꽤 재밌게 봤다. 당연하다. 공주얘기니까 ㅡㅡ;;

"어설퍼...내용이 너무 어설퍼" 옆에서 친구는 이케 중얼거렸지만....

 

[겁이 없는게 용감한게 아니라 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닫는 것이 용기 있는 것이다]

 

* 영화리뷰같지 않은 영화리뷰입니다. 그냥 오늘 문득 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만 줄거리를 쓰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