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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2022.2023

믿음은 어디서 생겨나는 걸까

by 카타리나39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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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를 받았지만 난 여전히 사이비 신자다.

초등학교때 잠깐 교회를 다니다 말았다.
중학교때도 아주 잠깐 교회를 다니려고 하다가 말았다.
고등학교는 미션스쿨. 과목자체에 종교과목이 존재했다.
하지만 고등학교때는 아예 교회자체를 다녀본적이 없다.
이렇게보면 나와 종교의 인연이라면 옅고 옅지만
그래도 따져보면 기독교와의 인연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그러나 정작 나는 20대의 어느 날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갑자기 굳건한 믿음이 생긴것도 아니요
무슨 큰일이 있어 신이라는 의지처가 필요한것도 아니었다.
그냥 어쩌다보니 성서를 공부하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세례를 받고 있었다.

그 후 나의 종교생활은 그저 일요일의 미사가 전부였지만
그것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겨우 세례만 받고 견진조차 받지 않았다.
굳건한 믿음이 생겼을때 받겠다 생각했더니
아직도 나는 그대로다.
그리고 지금은 주일미사에도 나가지 않은게 꽤 오래되었다.

사람들의 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것일까?
나는 여전히 그것을 모르겠다.
나는 그저 신은 존재하지 않을까? 의문적인 믿음이다.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보다 조금, 아주 조금 더 클 뿐이라서 강한 믿음의 신자들을 보면 대단하고 신기하단 생각이 든다.

외국에 나가 성당을 보면 기도를 하게 된다.
그냥 그렇게 된다.
내 믿음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성당의 고요함을 좋아하지만
절의 고즈넉함도 좋아한다.
하나님은 존재한다면 다른신도 존재하지 않을까하는 나는 그래서 유일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인 사람이다.

힘이 들땐 신을 찾게 되지만 신의 기적이 일어날꺼란것에 대한 기대가 없는 나는 확실히 사이비인자가 맞긴하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을 믿게 되는 날이 과연 올까,
사람들의 그런 믿음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걸까?
여전히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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