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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9.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인연이야기'

by 카타리나39 201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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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야기(개정판)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법정 (문학의숲,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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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받는것을 보라. 내생의 일을 알고 싶거든 현재 내가 짓고 있는 것을 보라] - 인연이야기중...인과경의 한 구절

현재의 나를 이루고 있는것은 과거의 나이며, 내일의 나를 이룰 것는 현재의 나라는 말이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인과 연의 법칙을 무시할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인과관계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설화라는 것이 사실 과학적으로 증명할수도 없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상식적으로 도대체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그 속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지고 있어야할 기본적이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려는 교훈이 들어있기에 굳이 상식으란 범위안에 넣어 옳고 그름을 따질필요는 없다는것뿐이다.

가끔 티비를 보면 최면술을 통해 전생의 자신을 찾는 모습이 보인다. 책속에서도 그런 경우는 등장한다.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서 현생엔 착한업을 많이 쌓아야한다는 내용도 본듯하다. 하지만 궂이 그렇게 전생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는 의문이다.

그럼 인연이야기속에서 스님은 설화를 인용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려 하셨을까?

'오늘의 나는 무엇인지, 과연 나는 하루하루를 나답게 살고있는지 인연이야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라고 말씀하셨듯...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려 하심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다음의 내 생을 이루고 있을꺼라고...그러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인연이란 끊을수 없는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고 했다.

그러나 생이 인연의 고리로 연결되어 전생의 업이 현재를 이룬다던가 혹은 현재 내가 사는 삶이 다음생의 나에게 영향을 미칠것이다를 직접 깨닫고 느낄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특히나 윤회설을 믿지 않는다면 더욱 그렇다.

예전 무슨 얘기끝에 나온 말인지 기억에는 없지만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해준 말이 있었다. 하늘의 선녀가 날개옷을 스쳐 커다란 바위가 모두 닳아없어질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한번의 인연이란것이 맺어지는 것이라고(정확한 내용은 사실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였다).....그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는 상상조차 할수 없다. 그만큼 지금 내 주위에서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은 소중하다고 말씀하셨었다.

이 책은 인연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온것인지...생각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줘서 소중한 인연을 멀어지게 한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했다. 소설읽듯 한꺼번에 읽지 말고, 한편 한편 생각하며 읽기를 바라셨듯 나또한 나름 최대한 느리게 읽어나간 책이기도 하다.

[인간의 삶은 날실과 씨실로 짜 나가는 한장의 천이다. 지금 이자리, 그대가 더하는 실은 무슨 빛깔인가]

스님은 묻고 있다. 자신이 한발 한발 걸어가는 발걸음에 어떤 마음을 담고 있는지....지나온 그길에 남겨진 실은 무슨 빛깔인지...

나는........후회없는 삶을 살며, 나와 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하고 지나왔던 것일까?

사실 내일로 이어지는 오늘을 믿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다음생을 위해서라는 말은 너무나 멀고 불확실하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며 되는것이다.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한사람 한사람과의 인연에 대해서...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인연들인지 깨닫는것이 중요하다. 그 귀하고 소중한 인연들에 대해서...그들이 곁에 있음을 감사하면서 살아간다면 오늘은 분명히 행복할것이다.

그런 행복한 오늘은 행복한 내일로 이어지는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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