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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마무리가 궁금한 '구미호 여우누이뎐'

by 카타리나39 201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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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 21시 55분

나는 공포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전설의 고향류같은 경우는 딱 질색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름에 하는 납량특집극따윈 왠만해선 볼수가 없다. 너무 무섭다 ㅜㅜ

KBS에서 새롭게 시작한 16부작(젠장...너무 길어 ㅠㅠ) 월.화드라마 구미호 ; 여우누이뎐도 그래서 사실 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 시간에 별로 볼것도 없고 그냥 우연찮게 채널이 고정되어 있었던 까닭에 1회를 보게 되었다.

일단 1회를 들여다보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구미호의 설화로 시작된다. 우연찮게 구미호를 봤지만 누구에게도 얘기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살아난 남자...그 남자앞에 한 여인(당연히 구미호)이 나타나고 둘은 혼인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10년을 불과 세달앞두고 남자는 구미호를 본 사실을 부인에게 말하게 된다. 그래서 그 여인은 결국 인간이 되지 못하고...........그런 내용이...구미호 설화다. 남편을 죽였는지 안 죽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구미호 : 여우누이뎐으로 다시 가보면....그렇게 인간이 될 기회를 놓친 여자는 남편을 차마 죽이지 못하고 딸 연이를 두고 떠나지만 연이가 엄마를 쫓아온다. 아직 완전한 여우가 아닌 딸을 숲에서 살게 할수 없었던 엄마는 나중에 꼭 데리러 오겠다며 아이를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남자는 자책감에 목을 매고 숨져있다. 결국 아이와 엄마는 떠돌이 생활을 시작한다.

그 시간...마을 대가집 딸 초옥은 이유를 알수없는 병에 앓아 눕는다. 박수무당에 의해 딸 초옥을 구할 방법을 알게된 대감 윤두수는 초옥과 같은해, 같은날, 같은시에 태어난 아이를 찾지만 쉽지가 않다. 그런데 우연찮은 기회에 연이와 엄마가 그들과 인연이 닿게 된다.

뭐 뻔하지만 연이와 초옥은 같은해, 같은날, 같은시에 태어난 아이다. 윤두수에게 초옥은 자신의 딸을 살릴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셈이다. 그래서 떠난 그들을 찾아오게 된다.  - 1회까지의 내용이다 -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남의 아이를 죽여야하는 아버지 윤두수......그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비록 연이가 여우라고는 하나 아직은 엄연한 사람이다. 그가 자신의 아이를 위해 연이를 죽여야 하는 날이 아마도 연이가 여우로써 완전하게 변하는 날이 아닐까 싶다. 그는 아무런 주저없이 연이를 죽일수 있을까?

인간을 믿었지만 인간에게 배신당한 구미호는 다시는 인간과 섞여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 딸을 위해 어쩔수 없이 그들과 살아야했다. 그녀에겐 오로지 딸을 위한 선택만이 남아있을뿐이다. 그녀가 그날 자신의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 윤두수를 죽인다고 해도 욕할수 없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계속 보게된다면 그건 아마도 끝이 궁금하기때문일것이다.

과연 윤두수는 연이를 죽이고 초옥을 살릴수 있을까? 아니면 구미호는 윤두수에게서 어린 딸을 무사히 지켜낼수 있을까?

딸을 살리려는 부정과 딸을 지키려는 모정이 부딪치게 되는 구미호 여우누이뎐이다. 인간의 부정이 구미호의 모정보다 더 귀하다 말할수 없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구미호가 말하듯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제작진은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

또한 연이와 초옥사이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 남자애를 두고 삼각관계가 이뤄질듯하니 어린아이들의 질투도 나올듯하다. 하지만 매일 붙어사는 그들에게 어떤 감정이 싹트게 될런지 알수가 없다. 만약 그 아이들이 서로를 의지하게 되었을경우 초옥은 과연 연이의 죽음으로 자신이 살아날수 있다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까? 자신이 죽어야 초옥을 살릴수 있다는것을 알게되는 연이는? 그들의 이런 감정도 표현해 줄것이라 믿고 싶다.

사실 연기력들은 그닥 맘에 들지는 않는다. 아직 1회라서인지 초옥역을 맡은 서신애의 연기도 어설퍼보이고, 한은정의 구미호모습도 뭔가 부족한듯하다(아직은 낯설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선을 끄는 드라마임에는 확실하다. 당분간 월화드라마는 이것을 보게 될듯하다.......

그런데 너무 길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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