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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96. 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이 무지(無知)를 부른다

by 카타리나39 201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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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버리기연습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코이케 류노스케 (21세기북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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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란것이 버릴수도 있는 것일까?

중학교 다닐 당시 어느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눈을 감고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있어보라고 했다. 몇분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알수없지만 눈을 뜨라고 하고는 아무 생각을 안한 사람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몇몇이 손을 들었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이 생각도 안했니?"

아이들이 슬그머니 손을 내렸다. 생각해보면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그래,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조차도 생각이였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우리가 떠올랐다.

저자는 코이케 류노스케라는 일본사람이며, 도쿄대 교양학부를 졸업했으며 2003년 웹사이트 '가출공간'을 개설했다. 일반인을 위한 좌선지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쓰키요미지 주지스님으로 여러권의 책을 출간하신 분이다.

무엇을 기대하며 이 책을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일본 열도를 뒤흔든 화제의 스님의 휴뇌법 이라는 문구때문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요즘들어 공부, 자기계발에 대한 책들을 몇권 읽었었다. 그러다보니 휴뇌법이라는 말 자체가 시선을 끌었던 모양이다.

기억하기 싫은 일들...한시라도 잊고 싶은 기억들도 끝임없이 되새김질하듯 머릿속을 왔다 갔다하고 다 잊었다 생각되어지는 기억들도 어느순간 불연듯 떠오르게 만드는것이 뇌다. 한시도 쉬지 않고 끝임없이 움직이며 활동한다고 전해진 뇌속의 생각들을 과연 버릴수가 있는것일까?

너무 많은것을 생각해야하는 현대의 생활속에서 뇌는 내가 아무리 한가지 일에 집중하려고해도 끝임없이 또다른 곁가지들을 치며 생각의 폭을 넓혀간다고 한다. 아무리 무한한 능력을 자랑하는 뇌라지만 그 뇌에게도 분명 휴식은 필요할것이다. 하지만 자극적인것을 좋아하는 뇌는 생각을 멈추지를 않는다고 한다.


제 1장 '생각'이라는 병 - 인간은 생각하기 때문에 무지하게 된다

제 2장 몸과 마음을 조종하는 법 - 짜증과 불안을 없애는 연습

제 3장 대담 이케가야 유우지와 코이케 류노스케


이렇게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과연 쉬이 생각을 버리기 연습이 가능할까?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들 실천한다고해도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다. 아니 실천자체가 힘겨울지도 모른다.

책속의 예를 하나 들어보자 (p97)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에서 악취를 풍기는 사람과 함께 타게 되었고 치자. '어떤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하고 나는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뿐이다 -> 분노때문에 내 고통이 증가한다 -> 분노의 업이 쌓일수록 고통만 더 증가할뿐이다 -> 이것은 단순히 냄새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최종적으로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해버리면 좋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쉬울거 같은가? 절대 어렵다. 이렇게 되기까지 얼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게될까...

불교는 명상을 많이 한다. 그로 인해 자신을 다스리고, 생각을 다스리고, 마음을 다스리는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상을 접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힘겨운것이 사실이다. 아무것에도 얽메이지 않아도 걱정없이 살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아마 가능할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다고해도 이 생각하는 병을 고치지 않는다면 쉽사리 화를 낼수도 있고, 스트레스를 더 심하게 받을수도 있을 것이다. 그로인해 마음과 정신은 황폐해져갈런지도 모른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조금씩 생각하는 병에서 벗어나도록 내 삶에 여유를 가져야할런지도 모르겠다.

제 2장에서 말하는것처럼 말하는것, 보는것, 듣는것 혹은 먹고 버리는것 그리고 읽고 쓰는것에서부터 내 자신을 돌아봐야겠다. 특히나 [글을 쓰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에서 말씀하신 일기쓰기를 다시 시작해야 할런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그렇지, 그렇게 하면 뭐 좋겠네! 라는 생각을 하게 하면서도 하지만 그게 쉬워? 생각을 그렇게 할수가 있나? 라며 끝임없는 의문을 보내게 된다. 또한 현실앞에선 그런 생각들이 얼만큼의 힘을 발휘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나 혼자 생각을 버리고 살아간다고해서 되는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참 어려운 문제임에 확실하다.

생각이 많아진다. 책을 읽으니 더 많아진다. 언제쯤되면 생각을 많이 하지않고 오감으로 느끼며 복잡하기만 한 생각들이 사라지게 될까?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버리면 성격도 좋아진다고 하니 노력은 해야겠다.

 

*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때 다시 읽는다면 온전히 받아들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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