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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나는 죽지 않겠다 그리고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by 카타리나39 201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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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지 않겠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선옥 (창작과비평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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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확 가슴에 와 닿았던 책이다 [나는 죽지 않겠다] 대체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참 두근거리게 하는 제목이지 않을수 없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청소년 성장소설같은 얘기다. 그러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를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나는 죽지 않겠다 / 일가 / 라면은 멋있다 / 힘센 봉숭아 / 울 엄마 딸 / 보리밭의 여우

이렇게 여섯편으로 구성된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돈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이라면 가정사 혹은 성적으로 고민하는 내용들이 많지만 여기선 돈이다.

그렇다. 가정에 돈이 없으면 고민하고, 힘든것은 부모만이 아니다. 가족의 구성원은 모두가 힘들다. 그것이 학생이라고 해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그들은 그래서 더 힘이 들지도 모른다.어려서 겪어야 하는 아픔이니까...

[나는 죽지 않겠다]의 소녀와 비슷한 경험을 해본적이 한번쯤 있을수도 있다.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어쩔수 없는 일...그럴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결할까? 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생각해도 해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차라리 죽어버릴까? 라는 결론을 내릴지도 모른다. 어른이 보기엔 하찮은 일일지라도 당사자인 청소년에겐 커다란 문제가 된다.

아니 이것은 어른과 아이의 차원을 떠나서 모두가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은 커보이고, 남에게 일어나는 일은 작아보이는것이 세상의 이치이기에...

제목에서처럼 아무리 힘겹고 어려워도 죽지 않겠다! 라는 다짐이 필요한 세상이다.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현실이 지금이다. 

청소년 얘기들이긴하나 다른 책보다 이 책이 좀더현실적이라 느껴진 이유는 바로 머니 머니 머니~ 그렇다 돈과 관련이 되어 있었기때문이다. 학생들에게도 경제력은 현실일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또 다른 한권의 책이 생각났다.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반올림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경혜 (바람의아이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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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책이다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것또한 제목이 확 끌리지 않는가? ㅎㅎㅎ

이렇게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사는 책이 간혹 있다. 그럼 그 제목만큼의 값어치를 하느냐고 물으면 그럴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다고 대답할수 밖에 없다 ^^;;

나는 죽지 않겠다와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내용면에서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개의 책이 한꺼번에 내 머릿속에 나타난 이유는 아마 제목때문이였을것이다. 죽음이란 단어가 들어간 제목 말이다. 청소년 소설에는 웬지 쓰이면 안될거 같은 단어 죽.음

이책은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뭘까요?] 라는 일기를 쓴 한 청소년의 얘기에서 시작되는 실화가 바탕이 되었다고 기억되어지는 소설이다(좀 읽은지가 지나서 ㅡㅡ;;) 그때 그런 생각을 해봤다. 내가 어느날 죽었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죽음은 의미가 있을까? ...라는....ㅎㅎ

청소년 성장소설을 읽을때마다 생각한다. 나도 이랬던가? 아니다. 나는 소설속의 주인공들처럼 치열하게 고민하며 그 시기를 지나쳐오지는 않았다. 그저 무난하게 평범한 하루 하루를 보냈을뿐이다. 어찌보며 치열하지 않았던 청소년기 대신에 사회에 나오면서 치열해지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육체가 아닌 정신이, 마음이 치열해 지는 삶을...

청소년 성장소설이라고 해서 나오는 책들이 많다. 성장은 청소년만 하는것이 아니다. 어느 누구나 조금씩 성장해 가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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