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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그림자처럼 왕을 섬긴 [왕의 남자 내시]

by 카타리나39 201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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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 내시

저자
윤영수 지음
출판사
한솔수북 | 2009-12-01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역사 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시리즈 33권『왕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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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와 함께 궁금해서 구입한 책 [왕의 남자 내시]

역시나 초등학생용이기에 깊이는 없다고 봐야하고, 왕의 여자 궁녀에서와 같은 형식을 쓰고 있다. 왜 현대와 과거의 얘기를 동시에 썼는지는 이해할 도리가 없다 ㅡㅡ;;

 

내시에 대한 이미지는 모두 티비 역사드라마에서 만들어놓은 것이다. 내가 직접 내시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드라마속에 묘사되는 것들을 대부분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정말 그들이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내시가 되는 과정은 어떠했을까???

중국에서는 궁형이라하여 생식기능을 잃게 하는 형벌이 있었고, 주로 전쟁포로들한테 궁형을 내려 내시로 삼았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에선 내시(환관)들의 수가 상당히 많았었다. 하지만 그와 다르게 우리나라에선 궁형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어릴 때 사고로 성기를 다친 아이들을 데려다 내시로 키우곤 했다. 물론 간혹 집안이 너무 어려워 자신의 자식을 내시로 내놓은 경우도 있었다고는 한다.

 

내시들은 자식을 만들 수 없기에 양자를 들였다. 그 아이를 자신의 양자로 입적시키지만 성까지는 바꾸지 않았다고한다. 원래의 핏줄에 대한 예의였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양자를 들이며 그들은 내시로써 대를 이었던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도 가끔 등장하는 왕을 위해 대신 죽는 내시는 드라마속에서만 존재했었던 것은 아니다. 실제 역사속에서도 그런 내시들이 등장을 한다. 물론 반역에 가담하는 내시들도 분명 존재했었으니 그건 모든 인간들의 욕심이 같기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임금을 최측근에서 모셔야 했던 내시들은 그저 곁에서 따르기만 할뿐 아니라 임금에게 조언도 할수 있는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했다. 그래서 내시로 접어드는 길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쉬운일은 아니였다.

 

궁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남자는 오로지 왕 혼자여야만 했다. 그 왕의 후손인 왕자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래서 정상적인 남자들을 곁에 두지 않고 남성의 기능을 상실한 이들만은 궁안에 두었던 것이다. 그것은 모든 여자가 왕의 여자라는 이유때문이였을까? 혹여 있을지도 모르는 불미스러운 사건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그도 아니면 멀쩡한 이들보다 그들이 더 권력욕이나 모든 욕망들이 더 적을거라고 생각해서였을까? 중국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언제부터 시작된 제도인지는 모르겠다.

 

어쩔수 없어서, 혹은 자신의 신체적 조건 때문에 성공할수 있는 방법이 그것뿐이라서 내시라는 직업을 택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과연 행복했을까는 알 도리가 없다. 그 시대에 살아본 것이 아니니까.

 

내시들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들인 줄 모르지?”

 

현대에서 과거의 시대로 가(갔냐? 가서 보는 모습은 안보여준다) 내시들의 삶을 알아 온 민우라는 아이가 한 말이다. 현대에서 과거의 영상을 보던 아이들이 얼굴이 유난히 하얗고 목소리가 가녀린 남자애에게 내시라고 놀렸다가 싸움을 하게 되는 과정이 전반부에 펼쳐진다. 그리고 과거를 다녀온 민우가 한 말이다. 내시야말로 왕을 그림자처럼 섬긴 중요한 사람이란걸 아이들에게 말해준다. 하지만 놀림을 받은 상우가 대답을 한다.

 

그래도 나는 내시라는 별명이 싫어

 

이 말에서 우리가 내시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함께 그들을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 생각되어진다. 아무리 훌륭한 일을 했다고 해도 내시가 되고픈 사람은 없을테니까...특히나 현재의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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