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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집

by 카타리나39 201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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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자
톨스토이 지음
출판사
책만드는집 | 2001-11-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이자, 도덕적 사상가.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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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바보 이반 .. 이렇게 세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이 책의 제목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먼저 살펴보자.

가난한 구두수선공 세몬은 어느날 우연찮게 교회앞에 벌거벗고 쓰러져있는 한 청년 미하일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그를 불쌍하게 여긴 세몬은 그를 집으로 데려오고 그렇게 미하일을 본 세몬의 부인은 못마땅해서 그를 내쫓으려고 하지만 남편의 말에 따라 그를 불쌍히 여겨 돌봐주기로 한다. 그렇게 미하일은 세몬의 집에 동거를 하게 된다. 자신에 대해서는 일체 말하지 않는 그는 세몬을 도와 구두일을 하게 되고 뛰어난 솜씨를 보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 부자가 찾아와 부츠를 만들어 달라고 명령을 하고 가지만 어찌된 일인지 미하일은 슬리퍼를 만든다. 세몬의 걱정을 보기좋게 뒤엎듯 그 부자는 돌아가는길에 숨을 거두고 급히 슬리퍼가 필요하게 되었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두 여자아이를 데리고 온 부인의 얘기를 듣고 나서야 미하일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게 된다. 그는 두여자아이의 엄마를 데리러 온 천사였고, 그 엄마의 영혼을 거두는 과정에서 하느님의 뜻을 거역한탓에 지상에 남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세가지의 하느님의 뜻을 이해해야만 하늘로 돌아갈수 있었고 결국 그 뜻을 모두 이해하여 하늘로 올라가게 된다.

인간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가 알아야 하는것은 이 세가지의 뜻이였다. 그리고 그는 세몬과 그의 부인을 만나면서, 죽은 부자를 만나면서 그리고 마지막 여자아이들을 키우는 부인을 만나면서 그 뜻들을 알게 된다.

톨스코이가 말하는 인간의 마음속엔 무엇이 있는것일까? 과연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간단한 줄거리만 봐도 뻔히 짐작할수 있는 노릇이다.

사람은 결국 사랑으로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 대상이 가족이 되었건, 나 자신이 되었건 혹은 사물이 되었건간에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이란것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하느님의 존재를 믿지만 이런 종교적 색채가 짙은 소설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신의 사랑은 인간의 사랑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이 책에서도 그런 느낌이...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넓은 사랑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확실한 그런 사랑말이다. 자신을 믿고, 자신의 뜻에 부합하는 존재에게만 사랑을 베푼다는건 인간이 할수 있는 정도의 도량이지 신의 넓은 마음은 아니지 않는가. ... 뭐 그렇다는 거다 ㅡㅡ;; 신은 인간보다 더 확실하게 상과 벌을 주는 존재인 모양이다. 아, 착하게 살아야지! ㅎㅎㅎ

 

두번째와 세번째 이야기로 넘어가면 [사람에게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와 [바보 이반]은 그저 그대로 두었다면 행복했을 사람들이 악마의 유혹때문에 흔들리고 불행해지는 모습들을 보인다. 어느 누구의, 어떤것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그런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는 의문이다. 그것이 바보가 되었든 똑똑한 사람이 되었든...착하고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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