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인도 좀 하고, 로또도 좀 사고, 주식도 조금 가지고 있다. 남들처럼 몇천 몇억 단위는 아니더라도 가지고는 있다. 한방에 올인은 못하고 몇가지를 나눠서 나놓은 상태다. 내가 코인을 하고, 로또를 사는 이유는 단 하나 돈때문이다. 다른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다 돈벌기 위해서지.
행복을 돈으로 살 수는 없다지만 돈이 있으면 행복하다는 사실을 누구든 알고 있다.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아주 많으면 아주 좋은 것이 돈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는 월급만 모아서 부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돈을 벌수 있는 뭔가를 찾게 되었고 코인, 주식, 로또를 사게 된다.
솔직히 20대는 돈이 없다. 나의 20대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나는 30대가 되었을때도 돈이 없었다. 집안 형편상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했고 그 과정에서 나혼자 이러면 뭐하나! 싶어서 적금조차 하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기에 나는 항상 돈의 여유가 없는 사람이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딱 내가 먹고 쓸 정도의 여유밖에 없었다.
"너 집 안살래?"
친구가 나에게 그렇게 물어봤던 시기가 내 나이 30대쯤이었을것이다. 아는 사람이 급하게 집을 내놨는데 싼 가격에 살수 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역도 내가 사는 곳이 아니었고 또 한번에 큰 돈을 들이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그때의 나는 대출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던 때였다.(물론 지금도 나는 대출이 별로다.) 그리고 그 후에도 몇번 어딘가에 빌라를 사두면 오를꺼같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대출을 꺼려했고, 여유돈이 없었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참 미련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무리를 해서라도 샀더라면 지금 내가 이 나이가 되도록 집없이 사는 신세가 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다.
그때의 나는 집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는다는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집은 말 그대로 내가 살기 위해서 사야하는 곳이라는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사람들을 미련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돈을 불리기 가장 좋은 수단이 아파트였고 앞으로도 그럴거 같다.
"그때 샀어야지!"
친구는 그런 말을 지금도 나에게 한다. 자기가 얘기했을때 샀으면 몇개월만에 1억은 올랐을거라고. 그 친구가 얘기한 그곳이 바로 재계발이 되었으니 맞는 말일 것이다. 집은 내가 살 집만!! 이라고 생각하는 나지만 지금와서는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때라도 무리해서 대출이라도 해서 샀어야 했던거라고. 하다못해 친구가 얘기했던 빌라들도 그당시 2-3천이면 샀을 반지하가 지금은 억단위로 넘어가 버렸다는 것이 더 어이없는 현실이도 하다.
이래서 재테크 공부는 어렸을때부터 하는 것이 맞다.
내 주변엔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쪽으로 아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이 맞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처럼 생각하고, 부자처럼 행동하라고 했다. 부자동네에 가서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라는 말도 있었다(어느 재테크 책에서 봤다) 어이없는 말 같았는데 지금와 보면 맞는 말이다.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이 있다. 내 주변에 한 사람이라도 그런 식으로 재테크를 하면서 돈을 불린 사람이 있다면 나도 그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집을 사라고 얘기했던 친구가 있었지만 그 친구도 자신이 사는게 아니라 그냥 나에게 권했을뿐이었기에 나도 듣고 흘렸던거 같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재테크에 대해 어느정도 인식했을때부터는 돈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던 때다. 그래서 내가 할수 있는 선에서 눈을 돌린것이 코인, 주식이었다. 하지만 공부없이 뛰어든 코인과 주식은 큰 손해도 없었지만 큰 이익도 보지를 못했다. 손실을 보지 않은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는거겠지만 아쉽다. 조금만 더 일찍 뛰어들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생기는건 어쩔수 없다. 시기가 그랬다. 코인은 불장 끝물이었고 주식은 뭐 ㅜㅜ
지금도 나는 코인과 주식을 가지고 있다. 금액이 적어서 100% 수익을 낸다고 해도 별반 지금 생활과 달라질게 없다. 그래도 1000%정도 오르면 좀 달라지려나? 달라지겠지.
그래도 나는 다시한번 코인 불장을 기다려보고 있는 중이다.
공부도 다 때가 있다는 말이 있다. 재테크 공부도 마찬가지다.
외국에서는 10대때부터 경제에 대한 공부를 시킨다고 한다. 그때부터 재테크의 시작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10대들에게 그런 공부는 시키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집안 경제사정을 자세히 얘기 안해주는 경우도 꽤 많다고 한다. 그러니 그런 아이들이 자라 20대가 되어도 재테크는 먼 미래의 일이다. 30대가 되면 아차! 싶지만 그때라도 공부하는 사람들은 성공할테고 그때도 미적 미적하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살아가게 될런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나처럼.
나는 지금 후회를 한다. 그때 공부좀 해둘걸. 뭔가를 해보지는 않더라도 공부라도 해뒀다면 좋았을껄하고말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해볼수 밖에 없는것이 100세시대이다. 살아갈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까. 그런데 초기 자금은 대체 어찌 만들어야 할까? 재테크 공부를 해도 시드머니를 만들기는 역시 적금밖에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나이가 드니 용기가 줄어든다. 과감하게 돈을 투자할수가 없다. 망하면 다시 재기할 시간이 없으니까.
이 나이게 이런 후회를 하게 될지 짐작도 하지 못했다. 재테크에 대해 미리 미리 고민하고 공부할껄...
언제나 후회속에 살아가는거 같다. 그래서 나의 코인이 불장을 만나 날아오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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