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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재앙인가 축복인가 '보이지 않는 나라'

by 카타리나39 201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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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소녀가 있다. 사람과 접촉하면 어느 순간 그 사람의 미래가 보인다. 매번은 아니지만 소녀의 말처럼 눈가리개 세상에서 어느 한순간 눈가리개가 벗겨지듯한 순간이다. 그리고 여기 한 소년이 있다. 그 소년은 사람과 접촉만 하면 그 사람의 과거가 보인다. 그렇게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소년, 소녀가 만났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돼"

소년은 말한다. 그저 보이니 어쩔수 없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고...

그런 그들 사이에 한 소년이 또 나타났다. 그는 소녀와 다르게 어떤 상황이든 사람의 미래를 볼수 있다. 하지만 소년은 지켜볼뿐이다. 자신과 상관없으니까...

"할수있는 만큼은 해야지..."

소녀는 자신이 변화시킬 수 있다면 불행한 사람의 미래를 바꾸고 싶어한다. 그리고 노력한다. 비록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미래는 현재의 우리가 만들어가는것이다. 언제든 변할수 있는것이다"

어린 소녀가 할아버지의 미래를 보았을때, 그 미래가 불행해서 불안해할때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변하는 미래를 만들면 된다고...그리고 할아버지는 그 모습을 소녀에게 보여준다.그래서 소녀는 사람과의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소녀로 인해 두명의 소년들이 변해간다. 자신의 능력을 재앙이라 생각하지 않으면서 차츰 차츰....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그들의 능력을 알게 된 사람중에 그들을 멀리하는 사람도 있고,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이해하는 이들도 생겨난다. 그렇게 그들은 일상의 생활속에서 변화를 꿈꾸며 살아간다.

남들과 다른 재능이 있을때 특히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재능일때 그것을 드러내기란 쉽지가 않다. 자신과 다른것을 받아들임에 있어 사람들은 일단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누군가 손을 잡는것만으로도 내 과거를 볼수 있다면........그걸 알면서 그와 접촉하며 살기란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가 않은 일임에는 확실하다. 누가 나의 미래를 보고 도움을 줬다고해도 감사한 마음보다 두려움이 먼저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내가 평범한 인간이기때문이겠지 ㅡㅡ;;

가끔은 미래를 볼수 있다면? 이란 생각을 했던적도 있지만 어느순간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미래가 보인다면 현재를 포기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미래는 보이지 않는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야 조금 더 노력할수 있으니까..

그런데 내가 소녀처럼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과연 남의 불행을 막기 위해 싸울수 있을까? 괴물보듯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과연 그럴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남들과의 접촉조차 두려워질듯하다. 남의 미래를 그것도 내가 원하지 않아도 보여진다는것은 그다지 행복한일은 아닐듯 싶다. 특히나 불행한 모습이 보여진다면 더더욱 철저히 혼자가 되버릴거같다.

과연 이런 특별한 능력은 재앙일까? 축복일까?

보이지않는나라.9
카테고리 만화 > 순정만화
지은이 SAKURA TSUKUBA (학산문화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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