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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빅 픽처, 나를 위한 삶을 살고픈 남자?

by 카타리나39 201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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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출판사
밝은세상 | 2010-06-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루지 못한 꿈이 당신의 정체를 바꾼다!조국에 대한 비판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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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변호사인 남자 벤. 아름다운 아내가 있고, 아들 두명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도 있고,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집도 있고. 이 얼마나 무난하고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인가. 물론 변호사란 직업이 일반적이라고는 말할수 없지만 말이다.

이 평범한 남자 벤의 생활속으로 들어가보자.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아이는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아 벤과 아내를 숙면에 들지 않게 만들고, 아름다웠고 사랑스러웠던 아내는 벤에게 어느 순간부터 냉정했고, 화를 냈으며 거짓말을 하기에 이르렀다. 더 안으로 들어가보면 벤은 사진사가 되고 싶었지 결코 변호사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돈이 자유다 라는 아버지의 말을 따를수 밖에 없는 현실을 겪고 결국 변호사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그에게 현실은 ...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하기 싫은 변호사 일을 하는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취미인 사진에 대해 자신감이 없기때문이다. 성공할수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기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맞을것이다. 성공하지 못하면 돈을 벌수 없고, 돈을 벌지 못하면 살아가기가 힘드니까.

여기 또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게리. 여전히 자신의 꿈인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조금은 자기자랑이 과한 남자. 게리가 벤에게 말한다. 당신은 꿈을 버렸지만 그래도 나는 꿈을 위해 여전히 달려가고 있다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것은 게리에겐 돈을 벌지 않고도 살아갈수 있는 유산이 있었다는것이다.

가까운 이웃 사촌이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 두 사람이 벤의 아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얽히게 된다. 그리고 순간의 감정때문에 벤은 게리를 죽이기에 이르고... (아내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남자와 그런 남자릴 비웃는 남자 그리고 그 사이의 여자)

여기서부터 소설은 일상적인 얘기에서 갑자기 스릴러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한다.

평범한 일상은 얼마나 쉽게 사라질수 있는가! 잠깐의 실수가 벤에게 모든것을 앗아갔다. 그는 짜증스럽고 한심하게 생각했던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그것은 이미 돌이킬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 후였다. 그리고.....

그렇게해서 벤은 게리가 되었다.

자신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수 있는 기회가 생기긴했는데...그 과정이 참 ㅜㅜ

자신이 원했던 사진가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벤. 비록 자신을 내세울수는 없지만 그는 사진을 찍으며 살수 있다는것에 작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인생은 그리 쉽고, 평탄하게 흘러가지 않고...우연찮게 찍은 게리(실상은 벤)의 사진이 주목을 받으면서 위기에 처하게 된다. 과연 그의 삶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예전 일본 소설에서 자신의 삶이 싫어 신분을 바꿔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었다. 이 소설도 그런방향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달라!!!

나를 위한 삶을 살고픈 남자의 이야기인가? 라는 의문이 드는것은 그가 범죄를 저질렀기때문일까? 아니면 현재에서 도망쳤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그는 과연 끝까지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낄수 있을까? 웃긴건 죄책감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인간의 심리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행복이 최우선이니 어쩔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작가의 결말이 맘에 드는것도 같고, 그렇지 않은것도 같고....잘 모르겠다. 사실은 난 어떤 상황에서도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맘에 안드는 결말이긴하다. 법을 피했다고 죄에서 완전 벗어난것은 아니다. 그는 평생 그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니까...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죄책감을 느끼고 살아간다고해서 그 사람이 벌인 죄에 대한 법적인 판단이 없어도 된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것인가... (이런 쓸데없는 생각까지 한다 나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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