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going 카타리나

언제였더라?

이렇게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걸 보면 꽤 오래되었다는 말이다. 나는 그만큼 오래전부터 영어를 공부해야지! 하면서 혼자 공부를 하고 있지만 진전은 없어 보인다. 이유는 뻔하다. 열심히 하지 않으니까. 하다 말고, 다시 또 시작하고. 언제나 나의 영어공부는 시작, 출발의 선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시작은 여행때문이었다. 해외여행.

여행을 갔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한마디도 떠오르지 않았다. 여행에 문제가 없었던 만큼 영어 쓸일도 없었지만 그 여행에서 돌아온 후로 나는 영어는 배워두는게 좋은거구나!를 새삼 느끼며 영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았다. 학원은 체질에 맞지 않는다는 이상한 이유로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독학으로 영어공부를 했다는 사람들의 방법들을 찾아보며 그것을 따라해보자 했지만 시작이 달랐다. 그들과 나는. 나는 기본적으로 알파벳만 아는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어에 무지한 인간이었으니까. 관심도 없는 인간이었으니까 ㅜㅜ

고등학교 과정까지만 나왔으면 단어는 어느정도 다 아는 거예요! 라고 했지만 나는 모르는 단어 투성이었다. 단어를 읽을줄도 몰랐고.....그냥 막막한데 그래도 해보고는 싶고. 학원은 여전히 다니기 싫고.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계속 영어공부를 매년 계획에 첨부하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아니 그래도 처음보다는 한발짝 정도는 나아간거 같기도 하다.

아마 해외여행을 갈 계획이 앞으로 없다면 나의 영어공부는 끝이날지도 모르지만 나는 앞으로도 여행을 계속 할 예정이라 나의 영어공부도 계속될 예정이다. 계속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 노력이 부족한 것도 있고, 남이 성공했다는 공부법만을 따라했기때문이기도 했다. 그들과 나의 출발선이 다르고, 상황이 다른데 그걸 무시하고 따라하려니 지치고, 하기 싫었고 괜히 좌절감만 느껴졌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에서 내가 할수 있는 과정들로 바꿔가며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는것부터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누군가는 해외여행하는데 영어 없어도 되잖아? 요즘 어플도 좋고!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나는 내가 직접 궁금한걸 묻고, 대답을 듣고..그렇게 여행을 하고 싶으니까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언젠가 정말 자유여행다운 자유여행을 꿈꾸기에...

Posted by 카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