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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아내가 돌아왔다] 긴장감속의 허무한 엿듣기

by 카타리나39 201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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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붕뚫고 하이킥과 함께 유일하게 나름 챙겨보는 드라마가 이것이다. 아돌(아내가 돌아왔다) 요즘 지붕킥이야 지지부진한 흐름에 매일 꼬기만 하는 러브라인때문에 짜증 지대로 내고 있긴 한데 아돌은 나름 흥미진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상우(조민기)와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했으나 어쩔수 없이 이혼을 하게 된 유희(강성연)는 그래도 딸을 보고 싶은 마음에 엄마라는 것을 속이고 딸의 보모노릇까지 하게 된다. 싫어서 헤어진 것이 아닌 그들이기에 상우는 다시 합치려했으나 현재의 부인인 서현(윤세아)는 그럴 마음이 없는 유희을 떠다밀어 죽게 만든다. 

그리고 그날 만나기로 했던 유희의 쌍둥이 동생 유경(강성연)이 나타난다. 어렸을때 심장이 안좋아 외국으로 입양되었던 유경은 제시카란 이름으로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 그러다 언니의 사고 소식을 듣고 언니에게 그런 아픔은 준 모든 이들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이 유희인척 연기를 하게 된다 (사실 어떻게 입양이 되었는지는 그때 안봐서 잘 모름 ㅜㅜ)

그래서 현재 복수를 착착!! 진행중이다. 흥미있게 보고 있다. 어떻게 복수할것인지...그 복수의 대상자들이 또 어떻게 그 복수의 그물에서 달아날것인지...하고...

하지만 그런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 항상 어이없이 나오는 장면이 엿듣기다. 우리나라 드라마엔 항상 그런 장면이 등장하곤 한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어이없게 전화하는 내용을 들어버리거나, 혹은 사무실 밖에서 내용을 듣거나, 그것도 아니면 하다못해 주차장에서라도 중요한 사실들이 상대방에게로 흘러드는 것이다. 정말 어이없음이다.

조금 이상하다 생각한 상대가 그 말 한마디를 듣고 모든것을 추리해 내는 것은 더 어이가 없어지곤 한다. 그리 조심해야 할 상황에서 언제나 그들은 주위를 둘러보지 않는 쎈쑤를 발휘해 주시는거다. 젠장!!! ㅠㅠ

이 드라마도 역시나 여기 저기서 왜 그리 잘 엿듣는지 모르겠다. 짜증이야 그러면서도 자꾸 보게되는 것은 역시나 복수라는 단어의 특징상 어떻게?가 궁금해서일 것이다. 어느정도? 도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유희가 살아 돌아올것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인지...혹시나 그래서 제목이 아내가 돌아왔다 인가? ㅋㅋㅋ 아...진짜로 돌아올것같아.

강성연이 혼자 1인 4역을 해내고 있는 드라마다. 유경과 유희의 쌍둥이 자매, 준코라는 일본인 여자와 제시카...그렇게 말이다. 점하나 찍고 변해버린 아내의 유혹도 있었지만 이것은 나름 이해가 가는 상황들이다. 일단 유경과 유희는 일란성 쌍둥이이기에 모습을 똑같다. 말투를 달리할뿐이다. 준코라는 여자는 뒷모습만을 남에게 보여준다. 물론 제시카도 커다란 썬글라스에 가려지거다 혹은 뒷모습을 보여주기에 다들 속아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갑자기 등장해버린 유경인줄 모르는 상태에서 유희를 사랑해버린 영훈(박정철)의 예전 여자친구의 등장으로 거의 자신의 정체를 들켜버린 유경이 되시겠다. 왜? 의심의 시작은 단순히 전화통화 엿듣기였다고나 할까...아...갸는 왜 또 쓸데없이 남의 서랍을 막 뒤지고 그러는게야? 그거 법에 걸리는거 아니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

어찌될것인가...과연 유경은 정체를 들킨후에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 그것이 궁금해서 난 또 이 드라마를 놓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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