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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지붕뚫고 하이킥] 뒷심이 부족해 안타까운 시트콤

by 카타리나39 201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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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도 재미가 없었진 하이킥임에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보고 있는 까닭은 단 하나다. 이번만큼은 꼭 끝을 보고 말리라!!! 이거..... 사실 웬만한 드라마를 보면서 난 제대로 끝을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들 결말이 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 ㅜㅜ

이번만은 꼭 끝까지 보고 말게야!!! 라고 다짐을 하고 있지만 요즘 정말 이 피디에게 실망을 감출수가 없다. 이미 늘어질대로 늘어져버린 러브라인을 끝끝내 끝까지 몰고가려는 심산이 너무나도 눈에 보인다.

캐릭터들도 내용도 점점 이상해진다 느낀것은 전부터지만 끝에오니 더 가관이다. 이건 뭐 방법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또 신애는 조연보다도 못하고, 해리의 급변화는 "급"이란 말이 맞을거같고...

특히 정보석의 캐릭터는 점점 더 짜증의 수치를 높여가더니 이젠 화면에 잡히는 모든 행동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체 피디는 그의 모습에서 무엇을 보여주려했을까? 셋째가 생기고 나서도 변한것이 하나없는 그는 이 시대의 힘겨운 가장의 모습은 전혀...단 1% 만큼도 보여주고 있지 않다. 그는 살아감에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는 인물같다. 고민을 한다고 해도 그 고민조차 짜증스런 방법을 택하는 그다. 개그가 아닌 짜증이다. 마지막까지 그는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까? 설마 로또 대박! 이런 황당한 결말을 지어주려는 것은 아니겠지?

하이킥은 또한 요즘 쌩뚱맞은 에피를 내보내곤 한다. 그 하나가 줄리엔의 사랑편이였다. 언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시청자는 모른다. 오로지 작가만 알고 있었던 마음인가보다. 그러더니 아무 이유도 없이 그 열정적인 사랑을 끝냈다고 한다. 사랑의 계기는 없더라도 끝의 이유는 있어야 했다. 대체 왜? 무엇때문일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는다. 그저 끝냈다고 하니 그가 사랑을 했었고, 이젠 사랑이 아닌 우정으로 곁에 있는구나 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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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음은 취업 에피에서 뭔가 달라지려는 모습을 보였다. 구두를 팔아 학원비를 충당하는 모습에서 말이다. 그래서 그래, 정음이가 변해가고 있는게야!! 이런 기대를 하고 봤더니

"너희들이 속은거야! 정음이 아직 안 변했거든? 얘는 된장녀라고 욕을 좀 더 먹어야해!"

이러고 있었나보다. 거지황 에피에서 여실히 보여준다. 헉......나 완전 속은거야? 물론 사람이 한번에 변할수는 없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으로 기억했던 나는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물론 집의 부도로 인해 정음은 변할수 밖에 없을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어쩌면 정말 어쩔수 없는 변화다. 스스로가 원해서 변하는것이 아닌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수 없는 상황에서의 변화...꽤 풍족하게 산듯한 정음의 모습때문에 지금껏 행동이 조금 이해가 되긴했다.

그럼 제작진은 왜 황정음을 이렇게 극단으로 몰아가면서 변화를 시키고 있는것일까? 이게 지훈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런지 모르겠다. 극중에서 지훈은 바쁘다. 그리고 정음이 히릿에게 말하는 장면에서보면 앞으로 상당히 바빠질 정음이다. 둘다 바쁜 그들이 연애를 제대로 이어갈지 심히 걱정이 된다.

전반적으로 요즘 러브라인 중심에 섰던 정음과 지훈의 캐릭터가 왔다리 갔다리 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지훈은 인물 소개에만 봐도 남에게 관심없는 사람이라 했는데....야는 보면 남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에게만 관심없는 인물인듯하다. 성격을 규정짓기가 힘들다. 이러니 어장 관리남이란 소리나 듣고 있지...

극중의 캐릭터들은 드라마가 진행됨과 함께 조금씩 변화를 맞게 된다. 그것이 좋은쪽이든 안좋은 쪽이든 처음 시작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캐릭터라면 그건 죽은 캐릭터일 것이다. 하지만 그 변화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하루는 다섯발 전진하더니 또 하루는 여섯발 뒤로 가 있다던가...앞으로 걸어간줄 알았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니 옆에 가 서 있다면 그건 대본자체가 길을 잃은것이란 의심을 하게 된다. 정말 작가들.......길을 잃은 걸까?

처음으로 맘먹고 끝까지 보려 노력하고 있는 드라마이니 제발 너무 이상한 결말로 치닫지만 말아주길 바란다. 이 피디는 이상한 결말을 내면서 자신이 대단하다 생각하는거 같은 기분이 들때도 있다. 물론 그 끝을 나는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ㅡㅡ;;

그런데 작가와 피디는 여전히 그넘의 러브라인으로 낚시를 원하는것일까? 아님 그들은 이미 정리해서 보여줬는데 시청자만 낚인다 생각하고 있는걸까? 알수가 없는 시트콤이다.

어찌되었든지간에...캐릭터들도 우왕좌왕 하고, 내용도 허술해져가고...그래서 매력적인 부분이 사라져버린 뒷심이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붕뚫고 하이킥이 참 많이도 안타까운 요즘이다.

 

사람들이 얘기하는 전작들의 연장선상에서 하이킥이 이어진다면 아마 러브라인은 모두 깨어질런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 황당한 누군가의 행운과 아련하다라고 생각되게끔 혹은 뭔가 아직은 여지가 남았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김병욱 피디는 자기복제만을 거듭하고 있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기억될런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자기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건 자기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자기 만족에 빠져 발전이 없다라고 느끼게 한다. 이번은 어떨까 지켜봐야겠다. 그러고나면 차기작을 기대하게 될지 아니면 언제나 같은 결말의 시트콤이라 포기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는 안하게 될지 결정이 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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