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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동이' 이산과 어떤 차별을 둘것인가

by 카타리나39 201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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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MBC]

동이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아직은 아역이 등장하고 있다.

일단 동이가 누구인지 잠깐 들여다보자면....바로 이산의 주인공인 정조의 할아버지 영조를 낳은 숙빈 최씨이다. 일설에 의하면 영조는 자신의 어머니 숙빈 최씨의 출신이 자격지심이 되었다는 소리가 있었다. 하긴 어찌 아니 그럴수 있었겠는가...궁녀중에서도 가장 천하다는 무수리였으니..

우리가 숙종시대를 얘기할때마다 주목했던 것은 인현왕후와 장희빈이였다. 그들의 왕후 쟁탈전에 촛점이 맞춰졌다해야 할 것이다. 그 안에서 가끔 등장하는 것이 바로 숙빈 최씨였다. 폐비된 인현왕후의 생일상을 몰래 차린것이 숙종에게 들키면서 그 어여쁜 마음때문에 승은을 입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는 그래도 나름 유명하긴했다.

동이는 그런 숙빈 최씨의 얘기를 그녀의 시각에서 풀이해 나가는 드라마다. 천한 신분에서 왕의 여자가 되고, 세자를 낳았던 그녀의 힘겨웠던 이야기...이제까지 알려진 단순히 무수리에서 승은을 입었다가 끝이 아닌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궁에 들어와 왕의 여자가 되기까지 모두 보여주며 살아있는 숙빈 최씨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첫방송은 어린 동이와 그 시대 남인과 서인의 갈등에 대해 풀이해 나가며 그 사이에서 동이가 얽히게 되는 얘기로 시작을 하였다.

보고 있으면서도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던 이야기의 진행은 이산때문이였을 것이다. 같은 시대...거의 같은 시간속의 얘기이기에 비슷한 의상과 비슷한 논쟁을 보여줄수 밖에 없음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어린 동이와 이산속의 송연의 모습이 참 많이도 겹쳐지는 것은 드라마 동이에겐 도움이 되지는 않을 듯 하다.

이산에서 송연도 천한 신분에서 도화서 다모가 되고 그후 왕의 후궁까지 되는 여성이였다. 지금 동이도 그와 비슷한다. 천한 신분에서 후에 왕의 후궁에까지 이르는 여성인것이다. 아주 흡사한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여정이다. 그로인해 시청자들은 식상함을 느낄수도 있을것이다. 그렇기에 동이가 성공하려면 이산과 얼마만큼 차별을 둘수 있는가에 촛점이 맞춰지지 않을까싶다. 

과연 동이는 이산과 다른 모습을 보일수 있을까? 아직은 첫회이니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한효주의 연기력이 사극에서 얼마나 잘 녹아들어 극을 이끌어 갈수 있는가가 관건일수도 있다.  

아직 아역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 걱정이긴 하다. 첫회는 이산과 비스한 느낌을 갖게 했지만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지금으로 봐서는 아역이 등장할때까지는 무난할듯 하고, 문제는 4회이후부터본격적으로 등장할 한효주가 얼마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주느냐와 극의 전개가 다른 드라마와의 유사함을 어찌 벗어날것인가가 큰 관건일 될듯하다.

동이는 아직 아역이것만 차천수역을 맡은 배수빈은 이미 등장하고 있었다. 그럼 어린 동이가 자라 한효주가 등장했을때 차천수는 또다른 누가 맡는가? 물론 아니다. 배수빈이 그냥 그 역활을 한다. 물론 모든 배역을 주인공의 흐름에 맞춰 다 바꿀수는 없다. 하지만 동이와 차천수는 항상 함께 등장할 사람들임을 감안한다면 처음부터 배수빈이 나오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처음역을 맡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의 동이는 너무 어리고, 배수빈은 그에 비해 나이가 너무 많다 ㅜㅡ

오랫만에 관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한 사극이다. 이산과 같은 시대, 같은 피디의 작품이라는 것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쪼록 이산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길 기대하며 나또한 이 드라마를 계속 시청할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또 한가지 관심이 가는것은 숙종의 모습이다. 이제까지 인현왕후와 장희빈에 등장하는 숙종은 솔직히 조금은 무능력한 왕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장희빈의 치마폭에 쌓여있는 임금의 모습으로 보여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상 숙종은 꽤 능력있는 왕이였다한다. 그러니 이번 숙빈 최씨의 시선을 통해서는 또다른 숙종을 모습을 기대해본다.  

* 이산과 다르게 악당이랄수 있는 인물이 너무 일찍 공개되어 버려서 긴장감이 느슨해져 버린것은 안타까웠다. 주인공들뿐아니라 시청자도 함께 긴장을 하고 볼수 있어야했는데...그래서인지 긴박감이 조금 덜 느껴졌던 1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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