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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분홍립스틱' 너의 정체는 뭐냐?

by 카타리나39 201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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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방영되고 있는 분홍립스틱이란 드라마가 있습니다. 생소한 사람이 더 많을듯한 드라마죠.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일일 아침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7시 50분에 시작이니 직장인이라면 대체 언제 보라는 말이냐..? 라고 하면서 전 봅니다. 다른 분들도 출근길에 볼수 있을려나? ^^;;

아침드라마는 주 시청층이 주부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들이 모두 출근을 하고 난 후의 시간인 8시 30분이후쯤으로 대부분 방영시간이 맞춰져 있는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MBC는 그보다 이른 시간에 방영을 하죠. 그것은 주부 시청자는 물론이거니와 출근길 직장인을 겨냥했다고해도 과언은 아닐것입니다.

아침드라마의 특징은 남편의 바람, 이혼, 복수....이 세가지가 거의 빠지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아니 빠진다면 시청률이 제대로 안 나올지도...그래서인지 대부분이 그런 소재를 가지고 드라마가 시작되곤 합니다. 직장인인 난 제대로 볼수가 없어 ㅜㅜ 

우연찮게 내용을 들었고, 보게 된 드라마가 바로 분홍립스틱이였습니다. 박은혜가 주인공인 드라마왜 그녀는 이 드라마를 선택한 것일까요?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살펴보면(정확치는 않을수도 있습니다. 앞부분은 들은것이기에 ㅋㅋㅋ)

부잣집 딸인 가은(박은혜)은 정우(이주현)와 결혼을 했고, 유산후에 아이를 가질수 없다하여 딸을 입양해서 키우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남편 정우가 바람을 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상대가 자신의 친구인 미란(서유정)이라는 것을 알게되죠. 하지만 더 기가막힌 사실은 정우와 미란이 오래전부터 연인사이였다는 것. 하지만 그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기도 전에 자신이 입양해 키운 딸이 정우와 미란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는 믿을수 없는 진실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키운 정이랄까...가은은 절대 딸만은 포기할수 없다 말합니다. 흑...이해가 안가 이해가 ...뭐 그건 제 생각이고... 딸도 엄마와 떨어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혼을 해주지 않겠다 가은이 버티고 있을즈음 정우와 관련하여 가은의 아버지 회사도 어렵게 되고 그런 와중에 가은의 아버지가 쓰러지는 전형적인 내용이 이어지죠.

겨우 정신을 차린 가은의 아버지를 찾아가 미란은 자신이 정우의 내연녀이며, 손녀로 알고 있는 아이의 친모임을 밝히고 가은과 정우가 이혼을 하게끔 도와달라 말합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할 소리인지는 모르지만 미란은 악녀(?)니까 이해하고 그 부분은 넘어가고....그 얘기를 듣던 가은의 아버지는 다시 쓰러지고 미란은 도망치듯 병실을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그 뒷모습을 누군가에게 목격당하고......라는게 지금까지의 줄거리입니다.

완전 기가막힌 내용이지 않나요? 전 기가막히던데... ^^;; 사실 보면서 미련할 정도로 끌려다니는 가은을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왜? 라는 의문만이 들었죠. 

"절대 이혼따윈 안해. 니들이 행복하게 잘 사는걸 보라고? 그렇게는 안해"

뭐 이런 생각인걸까요? 가은은 이혼을 해주려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저 상황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만도 하다고 조금은 이해가 갈듯한 것은 왜일지... 잘사는 꼴 보기 싫어 ㅡㅡ+ ㅋㅋ

분홍립스틱! 이 드라마는 대체 뭘까요? 뭘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요? 역시나 아침 드라마의 전형처럼 여자가 이혼하고 성공하며 복수를 하거나, 혹은 그들보다 더 잘사는 모습을 보이는것으로 끝을 내려는것인지? 그럼 너무 뻔하잖아 ㅜㅜ 하여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찾아가 인물 소개란을 봤더니 더 기가막힌 내용들도 있습니다.

가은의 두번째 남편, 세번째 남편......컥!!!!!!!!!! 이...이건 또 뭥미?

세 명의 남자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파란만장한 한 여자의 사랑과 성공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라는 소개글이 보여집니다. 이거...이거...뭔가.......막장의 냄새가.......라고 생각하게 된것은 세번째 남편이 될 인물이 두번째 남편 친구의 아들이라는거때문? 왜 작가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길을 이렇게 만들어버린것일까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분홍 립스틱 너의 정체가 뭐냐? 너도 막장인거야? ..........

가끔 제가 보기엔 좀 어이없는 드라마를 보면 그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궁금할때가 있습니다. 박은혜는 이 드라마가 훌륭하다 생각해서 출연결정을 내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발견하지 못하고 그녀는 발견한 이 드라마의 매력이 무엇일지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아침부터 이런 드라마를 본다면 그날 하루 기분이 별로 좋을거 같지는 않은데.... 순하기만 했던 가은이 변하고, 자신의 사랑을 찾고, 성공도 하고, 복수도 한다면 조금은 통쾌해질까요? 저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보긴합니다만... 이런 드라마까지 보는 사정이 그렇다고나 할까요 ㅎㅎㅎ

* 사위가 바람을 피면 죽일놈이지만, 아들이 바람을 피면 그럴수도 있는 실수가 되는 시어머니의 이중 잣대도 보여진다. 에이.......그래도 바람피는 놈들은 다 나~~~아~~~쁜 놈이지 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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