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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동이' 숙종은 어떤 왕이였을까?

by 카타리나39 201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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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동이에서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을 했다. 숙종과 동이, 그리고 인현왕후와 장희빈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타나기 시작한것이다.

지진희가 연기하는 숙종은 조선 제 19대 왕이다. (1674-1720 재위)

조선의 많은 왕들중에서 유난히도 숙종은 친숙하게 느껴지는 왕이기도하다. 왜 그렇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일까?에 대한 답은 ... 장희빈과 인현왕후라고 할수 있다.

지금까지 역사중에서 가장 많이 드라마로 만들어진것이 숙종의 여인인 장희빈이 아닐까싶다. 그만큼 장희빈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어느 여인이 나인으로 시작해 내명부 최고인 중전이 되었다 다시 빈이 되고 결국은 사약까지 받았겠는가...

그런 파란만장한 장희빈이란 드라마들을 통해 본 숙종은 무능력한 왕이였다. 신하들의 말에 휩쓸리고, 여인의 말에 휩쓸리고....특히나 장희빈으로 인해 많은 문제를 스스로 자초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인현왕후와 장희빈 사이에서 왔다 갔다 치마폭에 휩쌓인듯한 모습을 보였던 숙종에 대해 혹은 이렇게도 얘기를 한다. 남인과 서인으로 인해 당쟁이 끊이지 않던 시대 숙종은 시기적절하게 남인과 서인의 힘을 동등하게 맞추기 위해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이용했던 것이라고...하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또한 무능력하다 말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얼마나 무능력하면 힘없는 여인네들을 이용해야만 했겠는가...

이리보나 저리보나 숙종이 그리 훌륭한 왕이 아니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는것은 드라마탓일까? 아니면 역사적 사실일까? 드라마에선 자신만의 소신도, 강력한 왕의 권력도 보여주지 못했던 숙종이라 생각한다.  정말 역사속의 숙종도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그래서 내 기억속엔 숙종보다 차라리 왕이 되지 못했던 사도세자나 소현세자가 더 뚜렷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숙종하면 떠오른것이 인현왕후와 장희빈인것에 비해 그의 업적이 무엇인가? 라고 물으면 답할수가 없다. 그가 이뤄놓은 것이 없는 것일까?

숙종의 재위 기간은 무려 45년을 넘었다. 그 기간동안 정치적으로 심각할정도로 당쟁이 치열했다. 경신대출적으로 남인이 몰락했다 기사환국으로 다시 남인이 득세하고, 갑술옥사로 인해 다시 남인이 물러나고....정신없는 당쟁의 연속이였다.  하지만 그런것에 비해 사회는 안정적이였다고 한다. 아마 외침이 없었던 탓일것이다. 이는 숙종의 복이였다.

45년의 긴 재위기간 동안 숙종이 이뤄놓은 것을 보면 평안도와 함경도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대동법을 실시했다는것과, 임잰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에도 계속 추진해 온 토지 사업을 완료했다는 것 정도다.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리 무능력하기만 한 왕은 아니였을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장희빈과 인현왕후도 모자라 지금 '동이'까지 등장해버린 숙종의 시대. 세 여인의 한가운데 서 있을 숙종......대체 숙종은 어떤 왕이였던 것일까?

'동이'라는 드라마는 나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숙종에 대해 알게해줄지 궁금해진다.

드라마는 역사와 상관없이 흘러가니 드라마를 믿어서는 안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가 알지 못했던 역사속 인물들의 얘기를 보고 있으면 그것이 나중에 사실처럼 느껴질때가 있는것은 어쩔수 없다.  100% 드라마만 보고 역사공부를 할수 있는 날은 안오려나? ㅎㅎㅎ 역사 스페셜을 봐야할듯..

 

그런데 동이는 퓨전 사극? 숙종이 궁인들에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순간 잠깐 멈칫...어색함을 떨쳐버리지 못했던 나다. 왕이 저런 말투를? 저런식으로? 그당시의 말투도 아닌듯 하지만 어려서부터 왕세자로써 자라온 숙종이 내뱉을수 있는 말투는 아니였다. 뭐...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려나... ㅜㅜ

방영된 부분과 예고된 부분에서 어쩔수 없이 대장금과 이산을 떠올릴수 밖에 없었다. 역시 그 그림자를 벗어나긴 힘든것인지도 모르겠다.

 

* 대동법이란 조선시대 선조 이후 공물(특산물)을 쌀로 통일하여 바치게 한 납세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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