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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동이' 주목할 인물은 숙종과 장희빈이다

by 카타리나39 201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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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변과 관련된 일을 알아보던 숙종과 동이가 만났다. 예기치 않은 만남이다. 그런데 둘의 만남이 코미디를 보는듯이 웃음이 나오게 했다.

하지만 숙종과 동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빨리 만났다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물론 주인공이 둘이다보니 역사에 맞춰 극의 초반을 지나서야 둘을 만나게 할수는 없었을것이다. 하지만 빨라도 너무 빨랐다. 아직 옥정이 희빈조차 되지 않은 상황인데...둘이 이렇게 만난다면 동이에게 승은을 내리는 장면은 어떻게 처리할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잘못알고 있지 않다면 옥정이 다시 궁에 들어왔을때는 이미 대비는 생존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드라마에선 살아 있다못해 옥정을 미는 세력을 막는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할듯 하다.  드라마는 역사를 참고만 한다! 라는 말을 확인시켜주는것인지...하긴 드라마는 필요에 의해 사망연도나 출생, 성장배경같은것은 사뿐히 무시해주시긴 한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선 눈여겨봐야 할 인물이 아무리봐도 주인공인 동이가 아니라 숙종과 장희빈인듯하다.  동이는 이병훈감독의 전작속 여주인공들과 너무도 흡사하다. 장금이와 송연이의 모습이 겹쳐보일때가 많았다. 그래서 별 관심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뛰어난 미모와 사악함으로만 알려졌던 장희빈. 그런데 장희빈역을 맡은 이소연의 얘기를 보면 지능적이고 품위 있는 장희빈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지금까지 보여진 모습과는 달리 그려진다는 말인듯하다. 이런식이라면 후에 희빈이 그리 행동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단지 권력때문이다라고 끝내지는 않을것이다. 새로운 모습의 장희빈이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장희빈보다 더 기대되는 인물은 숙종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숙종은 너무 유약하고 무능한 왕으로만 보여졌었다. 하지만 동이와 만난 숙종은 지금까지 어떤 사극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어리버리한 국왕의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에 극은 긴장감이 흐르는데 보는 나는 웃음이 나왔다. 

어리버리(?)한 모습만 보였다면 당연히 실망을 했겠지만, 숙종은 정사에 있어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군왕의 모습을 보였으며, 일상에서는 다감하며 장난스런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런 다양한 왕의 모습도 무게만 잡는 왕에 비해 괜찮은듯하다. 좀더 친숙하며, 인간적으로 보이게끔한다. 어렸을때부터 왕세자 교육을 받았고,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랐던 숙종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길이 없으니 이런 모습일수도 있었겠다.

대장금이나 이산과 너무 닮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동이이다. 그래서인지 보고 있으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숙종과 장희빈때문에 흥미가 생겨버렸다. 이왕이면 인현왕후도 새로운 모습을 보였더라면 좋았을텐데 지금까지 보여준 바로는 지극히 인현왕후스러운 모습뿐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숙종과 장희빈의 모습이 새롭게 탄생할듯하다. 그들의 새로운 모습이 부각되고 활약이 커질수록 동이의 시청률도 상승하지 않을까싶다. 그 중심을 잡아가며 극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킬 인물은 당연히 장희빈이 될것이다. 그런까닭에 동이역을 맡은 한효주보다 장희빈역을 맡은 이소연의 역활이 훨씬 더 중요해질거 같다. 그런반면 동이와 숙종의 관계에선 코믹로맨스물을 엿볼수 있을거 같기도하다.

 

***역사적인 사실을 바꾸면서까지 다른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역사적인 사실내에서 표현되는 그들의 성격이나 행동양식은 여러 시각이 나올수 있다고 본다. 다양한 시각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명백한 사실까지 바꾸지는 말아야 한다.  최소한 역사 드라마라면 있는 사실만은 왜곡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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