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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거상 김만덕' 긴장감이 빠져버린 드라마

by 카타리나39 201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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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이란 이름은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조선시대 김만덕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에 알려졌던 인물이라했다. 사대부들조차 칭송해마지않던.......대체 무엇이 그녀를 사대부들조차 앞다투어 칭송하게 만들었을까...

부는 쌓는것보다 그후가 중요하다는것을 알려준 인물, 기부를 통한 부의 사회환원,‘ 진정한 성공은 부가 아니라 사람’ 이라는 만덕의 정신을 보여주고자 기획된 드라마라고 했다.

지금까지 어린 홍이는 온갖 어려움을 겪고 20대가 되어서야 겨우 김만덕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제서야 이름을 갖게 된 홍이는 제목에서처럼 거상이란 칭호를 받기 위한 걸음을 아직 내딛지도 못하고 있다. 어렸을때 잠시 보였던 난전하던 모습들은 이미 저멀리 기억속으로 사라져버린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이제 동문에 자리를 잡았으니 조만간 그런 모습을 보일꺼라 생각을 한다.

지금껏 홍이는 도망다니고, 숨고, 맞서 부딪치고....그렇게 죽을고비를 넘기며 파란만장하다는 시절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김빠진 맥주를 마시듯 너무 밋밋하기만 하다. 전혀 긴장감을 느낄수 없는 모양새다.

실존인물을 드라마로 옮기는 경우는 이미 알고있는 사실들을 보아야하기때문에 시청자들에겐 상당히 맥빠지는 경우가 나올수도 있다. 거상 김만덕에서는 그녀가 거상이 되어가는 과정은 흥미로울수 있긴 하지만 지금 보여주고 있는 그녀를 둘러싼 연애사는 흥미롭지 못하다. 김만덕이 혼인을 하여 자식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면 그 상대가 누구인지 궁금할수 있지만 그녀는 평생을 홀로 보냈다 했으니 그 연애사가 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 않는것은 나에겐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이거 너무 재미없어!"

이 드라마를 보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였다.

역사드라마를 만들어도 재미와 긴장감이 빠져서는 시청자의 시선을 끌수가 없다. 사실을 보여주더라도 극엔 긴장감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이 없다면 재미라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김만덕은 둘다를 빼놓고 진행되고 있다. 재미도 없지만 홍이가 겪는 어려움에는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20대의 홍이를 연기하는 이미연도 몰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극 자체에도 몰입할수 없게 만드는 흐름이다보니 지금까지는 드라마를 시청하는게 나는 별로 즐겁지가 않다. 보는게 즐겁지 않은 드라마이니 이제 시청을 그만두어야 할런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도 이미연의 모습은 어색하고, 불편하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 드라마에서 눈길을 잡는건 홍이역을 맡은 이미연이 아닌 문선역을 맡고 있는 박솔미이다. 그렇지만 그녀 혼자 극에 긴장감을 줄수는 없다 (극에 꼭 긴장감이 있어야해? 라고 물으면 할말은 없지만... ㅡㅡ;;)

"나 이제 김만덕이야. 제주 상인 김만덕"

이제 홍이는 김만덕이란 이름으로 상인으로 살아갈것을 알렸다. 문선과 홍이 아니 만덕은 그렇게 경쟁구도에 서게 되었다. 둘의 경쟁으로 드라마에도 긴장감이 실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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