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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신데렐라언니' 은조 마음의 벽은 엄마

by 카타리나39 201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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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 죽지마. 내가 잘할께!"

쓰러져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은조를 향해 효선이 말합니다. 자신의 마음과는 전혀 다른 말이라고.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고...하지만 효선의 진짜 마음은 뱉어진 말속에 있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꿈도 없는거지? 계획도 없지? 아무생각 없지?"

효선에게 상처가 될 말임을 뻔히 알면서도 차갑게 내뱉던 은조의 말속엔 효선에 대한 걱정이 서려 있었을런지도 모릅니다. 

신데델라 언니속의 자매들은 그렇게 마음에 없는 말들로 서로를 상처주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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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어느 누구에게도 웃어주지도, 마음도 주지 않는 은조....그녀의 마음은 8년전보다 더 두꺼운 벽속에 감춰져 있는거 같습니다. 기댈수도 있었던 기훈이 떠나버린탓일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엄마 강숙의 탓이 큰듯합니다. 

"엄마에게 벗어날 기회가 많았는데....."

그렇게 은조는 엄마가 없으면, 엄마가 없는 곳에서라면 행복할수 있을꺼란 막연한 기대를 갖고 사는 아직은 8년전의 마음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8년전의 은조는 사랑을 받을줄 모르는 아이였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아 언제나 방어막을 치고 살았던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 은조에게도 대성의 마음이 전해지지 않았을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은조는 여전히 떠나려고만합니다.

"좋아해서 함께 사는거라고 말해줘. 그럼 엄마 용서할께!"

은조는 엄마에게 그렇게 말을 합니다. 그 말속에 은조가 대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 들어있는 듯합니다. 엄마가 진정으로 효선의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하기에 그를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은조의 마음이 엿보입니다.

"좋다. 뜯어먹을거 많아서 좋아"

은조에게 외치듯 내뱉은 강숙의 말을 대성이 듣고 은조의 외침으로 6회가 끝이났습니다. 지금껏 두껍게 쌓였던 은조의 벽은 그렇게 엄마에게서 시작된듯 합니다. 그 벽을 은조 스스로 깨고 나올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밖에서 깨어줄것인지...알수가 없습니다. 벽의 두께가 두꺼운 만큼 그 안에 있는 은조도 밖에서 은조를 꺼내려하는 다른 누군가도 힘겨운 싸움을 벌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강숙의 말을 들은 대성의 태도에는 변화가 오게 될까요? 아니면 모든것을 이해하는 넓은 마음과 깊은 사랑을 보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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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아들일줄 모르지만 그 사랑에 목말라하면서 그런 마음을 들키기 싫어 차갑게 가시를 세우고 누구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은조와...

역시나 사랑에 목말라 주위사람들에게 끝없이 애교를 떨며  모든 사람의 사랑을 자신한테 집중시키려고 하는 효선....

그런 두 사람이 만나 자매가 되었습니다. 서로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그들은 앞으로도 끝임없이 부딪치고 싸울듯 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싸움에는 선도 악도 존재할수 없습니다.

모든걸 빼앗긴 신데렐라의 단순한 복수가 그려지는 드라마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끝임없이 싸우다가 마지막에 가서 말 몇마디로 사과하고, 후회하고 갑자기 화해하면서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끝나는 허무한 결말도 바라지 않습니다.

은조도 효선도...그리고 기훈과 강숙도 마음속에 있는 상처를 도려내고 자신의 진정한 자아을 찾아, 진정한 행복을 찾아 한걸음 한걸음 내딪으며, 비록 싸우더라도 서로를 보듬고 이해해가며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남에게 상처받지 않으려 쓰고 있는 냉정함의 가면을 벗고 환하게 거짓없는 웃음을 보이는 은조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또한 서로에게 진정한 자매가 되어주는 은조와 효선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지길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기다려보겠습니다.

***

은조에게 몰입해서 드라마를 봅니다. 그래서 은조와 기훈이가 많이많이 사랑하게 해주세요!!! 이러면서 보고 있습니다...앞으론 은조와 기훈에 대해서만 써나갈꺼나? 요런 생각도...ㅋㅋㅋ

이 드라마 OST도 맘에 들고....중간 중간 나오는 나레이션도 맘에 들고.....오랫만에 몰입해서 보는 드라마입니다만 리뷰는...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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