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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동이' 숙종 역사밖으로 걸어나오다

by 카타리나39 201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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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아이가 궁인이 된게 서운해!"

드디어 천비에서 벗어나 궁인이 된 동이다. 그녀가 궁인이 되는일에 힘을 실어준 이중에 한명이 숙종이다. 그런 숙종이 그 일에 조금 섭섭한 마음을 내비친것이다.

숙종은 어려서부터 왕세자 교육을 받았고, 어린 나이에 왕이 된 인물이다. 그런 그의 가슴엔 왕으로써의 자부심이 가득했을것이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엄격한 규율에 따라 움직였을지는 너무나 뻔한 일이였다.

지금껏 드라마상에 보여진 숙종은 행동이 진중했지만 대체적으로 무능력해 보였다. 그것은 드라마의 주요 인물이 장희빈과 인현왕후였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자니 숙종은 그저 곁다리일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동이역시 숙빈 최씨가 되는 동이와 장희빈, 인현왕후 그렇게 세여인의 얘기가 중심이 될것이다. 그렇기에 숙종의 비중이 그리 깊에 다뤄질것이라 생각되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동이가 방영되자 새로운 숙종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깨방정 숙종, 깝종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파격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는 숙종이다.

숙종의 파격적인 모습은 동이와 있을때 주로 나온다. 그에게 있어 동이는 유일하게 편히 숨쉴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인물일지도 모른다. 궁안 어느곳에서도 왕의로써의 체면을 버릴수 없는 숙종이다. 하물며 중전인 인현왕후와 그의 애정을 듬뿍 받았던 장희빈 앞에서조차도 그는 왕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동이를 만났다. 자신을 왕인줄 모르고 하고싶은말을 맘껏 하는 자유스런 모습의 동이를...숙종은 그 모습에서 편안함과 자유를 보았을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금껏 지켜온 틀을 깰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준 동이에게 감사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동이속의 숙종은 역사에서 벗어나 현실로 걸어들어온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왕이라고 해서 1년 365일 왕다운 모습으로 살수 있었겠는가! 어딘가 편히 숨쉴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런곳이 분명 어딘가에는 있었을것이다. 그렇게 자신이 편하게 말하고 행동해도 걱정없는 상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속엔 그런 그들의 모습이 잘 보여지질 않았다. 그들도 사람인데...

조금 더 인간적으로 다가온 숙종의 모습은 과히 나쁘다 할수는 없다. 다만, 여전히 숙종은 무능력해 보인다. 아니 왕권이 약해보인다 해야 맞을 것이다.  음변사건이나 중전독살사건을 통해 신하들에게 큰소리를 치는 모습은 보였지만 왕이 그리 말해도 신하들의 행동은 변하지를 않으니 말이다.

앞으로 궁인이 된 동이가 어떤 모습으로 왕과 마주치게 될지 기대해본다. 동이와 인현왕후의 인연이 이제서야 시작되려한다. 그들이 조만간 첫 대면을 하게 될것이고,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인현왕후가 죽을때까지 이어질것이다.

***

대장금을 연상시키는 배경음악이 나왔다. 헉...대장금 노랜줄 살짝 착각했다. ㅋㅋ

그런데 회상씬이 있을때마다 나오는 그 음악....왠지 듣기가 싫다. 너무 쳐진다. 아무리 서글픈 회상씬이라고해도.....어울리지 않는다 느껴지는것은 내가 음악을 모르기때문인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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