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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6. 위대한 실패의 기록 '인듀어런스'

by 카타리나39 201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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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런스(보급판)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캐롤라인 알렉산더 (뜨인돌출판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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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새클턴의 위대한 실패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성공이 아닌 실패에 위대한이란 단어가 붙기란 쉽지가 않다. 위대한이란 말은 당연히 성공앞에 붙어야만 그 느낌이 확 와닿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 책은 새클턴의 실패에 위대한이란 단어를 붙이고 있다.

왜 그의 실패에는 위대한이란 말이 붙었을까?

어니스트 새클턴이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탐험을 나설때만해도 아무도 실패할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부빙에 갇힌 후에도 그들에겐 해빙기만 되면 다시 항해를 할수 있을꺼란 기대감이 있었기에 그 상황에서도 나름의 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하지만 인듀어런스호...그들에겐 집과 같았던 배는 결국 침몰을 하게 된다. 그들의 나름 긍정적인 생각도 배의 침몰앞에서 절망을 하기도 한다. 남극탐험은 이미 실패로 돌아가 포기할수 있다지만 배가 없는 그들이 집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너무도 희박했다. 하지만 절망했던 그들은 포기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출발을 결정한다.  

안전한 곳에 캠프를 세우고, 최소한의 짐만 유지한채 행군을 시작한다. 그들의 모든 행동앞에는 먼저 실천하는 새클턴이 있었다. 하지만 보트를 두척이나 끌고가는 행군은 거의 진전이 없는 상태였다. 그렇게 힘겹게 두번째 캠프에서 보트를 타고 엘리펀트 섬으로 항해를 했지만 구조의 손길은 그곳에도 기대할수 없었다. 결국 새클턴은 어려운 결정으로 몇명을 데리고 또한번의 항해를 하며 일정 시기가 되도록 돌아오지 않으면 섬을 떠나라는 조취를 취하기에 이른다.

고비를 넘기며 도착해서도 구조선을 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였다. 결국 우여곡절끝에 엘리펀트 섬으로 구조를 하러 돌아가는 새클턴과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대원들의 해후...그들의 눈물...'한사람도 잃지 않고 우리는 지옥을 헤쳐나왔소' 그날의 심정을 새클턴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처절한 시련을 겪은 인듀어런스 호의 대원들에게 유일한 축복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섀클턴의 부하였다는 점이다] 라는 본문의 말에서 알수 있듯 그들이 살아돌아오는데 결정적이 계기를 준 인물이 섀클턴이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수록 늘 온화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생필품이 모자랄경우엔 무조건 일반대원들을 먼저 챙겼다. 그런 그에게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았기에 무모하다 생각되는 강행군도 대원들이 따랐을것이다. 명령이 아니라 그저 존경해서 따를수 밖에 없는 그런 리더의 모습....뛰어나 리더가 있음으로 인해 얼만큼의 역량을 발휘할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볼수 있다.

그런데 똑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일까? 섀클턴이 구조를 요청하러 떠나고 나서의 몇개월을 서로 위로하며, 기대며 무사히 지낸 대원들또한 새클턴 못지않게 대단하다 말할수 밖에 없다.

그들은 비록 원래 목표였던 남극 탐험에는 실패를 했다. 하지만 어느 한명 사망자없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클턴의 실패에 위대한이란 단어를 붙여준것일지도 모르겠다.

새로운일을 하고자 할때 사람들은 잘못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성공을 보기보단 실패를 먼저 두려워하기에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물론 실패보다는 성공이 좋겠지만, 도전하지 않는것보다는 도전하다 실패하는 모습이 나을런지도 모른다. 그게 비록 위대한 실패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분명 그 실패에서 얻어지는것이 분명히 있을테니까...

* 탐험대원중에 사진작가가 있었기에 그들의 이 힘겨운 고난극복을 글뿐 아니라 사진으로도 접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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