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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11. 일본 여행의 한가지 방법 '드로잉 일본 철도여행'

by 카타리나39 201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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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일본철도여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 해외여행 > 일본여행
지은이 김혜원 (씨네21,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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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단어는 그 단어 자체로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여행을 해봤던 사람이건, 혹은 한번도 떠나보지 않았던 사람이건 그것은 모두 마찬가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그저 그 단어자체로도 설렘을 동반하곤 하는 단어 여행!!!

특히나 요즘같이 휴가철이 다가오면 더욱 그렇기도하다. 하긴 여행에 제철이 어디있겠는가마는 사실 나는 여름의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너무 덥고, 너무 사람이 많다 ㅡㅡ;;  사람이 너무 없어 쓸쓸한 여행도 별로지만 사람에 치이면서 다녀야 하는 여행도 그닥 달갑지는 않다. 그래도 떠날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떠나겠지만...

나는 언제나 여행을 꿈꾼다. 여행을 다녀온다고 해서 내 생활에 커다란 변화가 오는것은 아닌데도 항상 여행이 그립다. 비록 꿈에서 끝날지언정 언제나 그렇게 여행을 그리워한다. 내가 가장 만만하게 생각하는 여행지는 이웃나라 일본이다. 왜냐고 묻는다면 뭐라 딱히 할말은 없다. 그저 가까우니까? 라고 대답을 해야할까? 그렇게 정확한 명분도 없으면서 항상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단어속엔 일본이란 나라가 자리잡고 있다.

일본을 여행하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일본뿐 아니라 어디로 가든 여행엔 몇 종류가 있다. 패키지를 선택해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닐수도 있고, 자유여행을 택해 발길이 닿는데로 움직일수도 있다.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렌트를 해서 기동력있게 움직이는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다. 나는 그중에 자유여행을 바란다. 비록 일본어를 전혀 몰라 엄청 헤매겠지만 그것또한 하나의 경험이 될거 같아 그렇게 떠나보고 싶다. 아직은 생각뿐이지만...

그런데 여기 그런 여행의 또다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바로 열차를 타고 움직이는 것이다. 왠지 가슴이 더욱 두근거린다. 여행이란 말도 그런데 기차라는 말또한 그런 느낌을 가져온다. 기차여행...꽤 오래전 친구와 정동진을 보기위해 올라탔던 기차에서 느꼈던 두근거림이 생각난다.

눈이 내리던 기차여행은 그저 그것 자체만으로도 좋았었다.

이 책은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다. 사실 그림체는 내가 딱히 좋아하는 모양은 아니다. 깔끔한 만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설명만 들어있는 여행책자도 아닌 그 중간형태라 할수있는 모양새다. 만화를 통한 설명을 곁들인 여행안내서라고 하면 맞겠다.

저자는 소설이나 만화속에 등장했던 곳을 찾아가고, 소문난 맛집을 찾아 떠난다. 먹으면서 느끼하게만 느꼈던 라멘조차도 책을 보고 있으면 맛있어 보이니 알수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저자의 일정을 쫓아가다보니 나는 문득 일본의 돗토리현을 가보고 싶어졌다. 사실 돗토리현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이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곳이 코난의 고향이라는것을 우연한 기회에 알았을뿐이다. 그곳에 가면 코난박물관도, 코난대교도, 코난동상도 있다 했기에 그저 그곳이 가보고 싶었다. 처음엔 그곳이 코난의 활동무대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작가의 고향이라고 한다.

일본은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큐수 네개의 섬으로 나누어 있다고 한다. 정작 가보고 싶은 나라였지만 이런 지식은 거의 없었다. 한달 이상을 잡아야 여유로운 일정으로 일본을 돌아볼수 있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난다. 한달이라니...꿈같은 시간이다. 한달의 기간이 생겨도 그 시간을 모두 일본이란 나라를 보기위해 소비하지는 못할거 같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네개의 섬을 구석 구석 여행을 했다. 그것도 기차로...왠지 많이 부럽긴하다.

긴 여행엔 언제나 변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나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 시간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으면 움직임에 커다란 공간이 생길수 밖에 없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더욱 더 황당함에 어쩔줄을 모르겠지...저자또한 그런 경우에 처하기도 한다. 혼자서 당황스러울것임에도 잘 대처하며 여행을 하는것을 보니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아마 경험에 의한것인지도 모른다. 꽤 많은곳을 다녔던터라 그 모든곳을 한권의 책에 기록할수는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개인적인 얘기들을 다뤄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관광청에서 나온 여행 안내도가 아닌 이상 저자의 여러가지 경험을 간접적으로 볼수 있는것이 여행기의 매력이지 않은가...일본어를 얼마나 잘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부족한 일본어 실력으로 여행이 가능한지도 궁금했다. 혼자하는 여행에서 현지인들과의 소통과 교류는 어느정도였는지가 전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기차로만 여행이 가능하다는것은 여행자에겐 행복한 일이다.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고, 정해진 곳에서 출발하는것은 특히나 초보자에게 좋은 여행의 발이 되어줄것이다. 움직이는 시간동안 기차밖으로 스쳐지나는 풍경을 구경할수도 있고, 짧은 책을 볼수도, 선잠을 잘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새로운 사람과의 인연을 만들수도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표기된 기간동안 JR(일본국영철도회사)소속의 열차, 버스, 선박을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다는 JR패스...왠지 한번쯤은 JR패스를 손에 들고 발길닿는대로 일본을 여행하고 싶어졌다.

일본...철도여행을 한다면....꽤 괜찮은 경험이이 될거같다. 언젠가...꼭....(그 언젠가가 언제쯤되려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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