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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구미호 여우누이뎐, 서글픈 모정 그리고 나만의 결말예상

by 카타리나39 201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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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천기가 누설되었으니 초옥아씨의 목숨은 바람앞에 촛불입니다. 허나 비방일전까지 초옥아씨가 살수있는 방법이 하나 있지요. 제물이 되어줄 그 아이에게 자신의 손으로 수의를 짓게하십시요"

양부인에게 알려져 천기가 누설되어 새로운 비방을 알려준 만신때문에 결국 연이는 자신의 수의를 자신의 손으로 짓게 되었다. 자신을 구해준 윤두수를 위하는 마음에 초옥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겠다 생각한 연이였다.  

인간이란 믿을존재가 아닌것을 알기에 떠나려했던 구산댁도 딸 연이와 초옥을 살리고자 하는 양부인의 연기에 속아 결국 수의를 지어주는데 동의를 하고야만다. 아니 구미호면 구미호답게 좀 눈치를 채란말얏! 라고 생각했지만 구미호가 눈치빠르단건 어디서 나온 생각인지 모르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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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텐 좀 큰거같구나"

연이를 마주한 만신이 수의를 연이몸에 대어본다. 그리곤 착한 아이라며 돈을 손에 쥐어주기까지 한다. 그것을 본순간 저승길 노잣돈을 주는거냐? 라는 생각을 잠시 했더니 정말 노잣돈이였어 ㅜㅜ

그러고보면 만신이란 놈이 가장 나쁜놈이지 싶다. 천기를 누설하다니..세상의 이치를 거스르려하는 그에게도 타당한 벌이 내려져야하지 않을까? 그러고보면 초옥의 꿈속에 나타난 큰아버지는 일을 바로 잡으려하는것일까 아니면 초옥을 살리려고 했던것일까 모르겠다.

정규도령을 구하려했다지만 그에게 정체를 들킨 연이는 다시는 그를 만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구산댁(구미호)의 노여움을 풀어주고 결국 수의를 완성한다. 착한 연이때문에 윤두수대감은 괴로워한다. 저 착한 연이를 죽여야만 하는가...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져야하는 서글픈 마음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이 인간이라지만 그만큼 또 정에 약한것이 인간이다. 결국 둘다를 살릴 방법을 찾으려는 윤두수대감이다. 수의를 불태웠다 믿으며 약을 찾기 위해 떠났지만 정작 연이가 만든 수의는 양부인의 손에 남아있었다.

"몇번이고 태워보십시요. 저는 우리 초옥이를 살리고 말것입니다"

짐승이건 인간이건 자식을 가진 부모의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누구라도 지자식 귀한줄은 안다. 세상에 자기 자식보다 귀한 존재가 있을까? 그런 자식을 구하기위해 무엇인들 마다할까...

자기 자식인 초옥을 구하기 위해 연이에게 수의를 짓게했던 양부인을 그래서 나쁘다 말할수 없는 것이다. 구산댁(구미호)이 "연아 너 없으면...너 없으면 애미는 죽는다" 애통한 눈물을 흘렸듯 양부인에게도 초옥은 그런 존재이다. 그런 아이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 지금 양부인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마음에 인간의 양심은 사라지고 없다. 그저 부모로써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단 하나의 마음만이 있을뿐이다.

정녕 연이와 초옥이 함께 살 방법은 없는것일까?

만신과 구미호사냥꾼에 의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오로지 연이때문에 살아돌아온듯한 구산댁과 자신의 위기를 알고 도망을 가버린 연이가 다음주를 장식할 것이다. 도망간 연이는 정규도령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아니 만나 그의 보호(?)를 받았으면 하지만 연이를 보호하기엔 정규도령은 아직은 너무 어리고 힘이 없다는게 문제다 ㅜㅜ

정규도령 아버지가 제대로 보호해 주려나? 그것도 아니면 역시 엄마와 바로 만나는건가?

 

구미호 사냥꾼은 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그토록 지독하게 구미호를 쫓는 것인지 그의 과거가 궁금하다. 내일이면 인간세상을 떠나겠다고 하는데 전혀 믿어주지도 않고, 자식앞에서 구미호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모정을 비웃는(?) 사냥꾼때문에 화가 났다...거기다가 딸래미..너무 말을 안들어. 자라면 자란말얏!!! 이렇게 혼자 투덜 투덜 ㅡㅡ;;

그런데 구산댁이 윤두수를 믿는다. 인간을 믿는다. 그렇게 배신(?)을 당했으면서도 보이는대로 믿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보여준다. 어째서...어째서...또한번의 배신을 당한다면? 구미호 분노 폭발?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그들을 잡으려는 윤두수대감댁 사람들, 혹은 사냥꾼의 추적 떠나려는 구산댁, 엄마말을 듣지 않는 연이, 그로인한 위기...아슬 아슬한 순간에 극복.....계속 비슷하지 않았나 모르겠다.

 

여기서 의문하나가 생긴다. 바로 만신이다. 그의 행동으로 보아 처음부터 구산댁 모녀가 구미호인것을 알고 있었던듯하다. 어의말에 의하면 분명 약으로도 고칠수 있는 초옥의 병이다. 그럼 지금까지 그의 행동은 무엇을 뜻하는것일까?

구미호의 간이 필요한것은 정말 초옥일까? 아니면 만신일까? 혹은 구미호나 윤두수에게 원한이 있는것인지도 혹은 윤두수에게 인간의 아이를 죽이게 함으로써 그에게 득이되는 것이 있는 것일까? 지금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핵심요소는 모두 만신인 그가 쥐고 있는듯하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또 나혼자 망상중이다

하나, 연이가 죽는다. 구산댁은 복수를 하려지만 그넘의 정때문에 그들을 살려주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그후 그집에서 정성스럽게 그들의 제사를 지내주는 전설의 고향식 결말... ㅋㅋ

둘, 초옥이 죽는다. 슬퍼하는 윤두수를 두고 차마 떠나지 못하는 구산댁, 연이는 정규도령이 구미호를 본걸 10년동안 말하지 않고 해피엔딩이 된다. 혹은 똑같은 반복?  (꼭 며칠 안남기고 말하는 얘기들 ㅎㅎ)

셋, 초옥과 연이 둘다 산다. 어의 영감이 말해준 그 버섯인가 뭔가가 초옥을 살린다. 하지만 초옥을 살리기 위해 연이를 죽이려했다는것을 알게되어 구산댁과 연이는 인간세상을 떠난다. 그후로 아무도 그들을 봤다는 사람은 없다.

넷, 모든것이 만신의 계략이였음을 알게되고 초옥과 연이를 모두 살린다. 구산댁 모녀는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채 인간세상에 섞여 살아가게 된다. 연이는 정규도령과 혼인을 한다.  (오호...이거 좋아 좋아....모두 모두 해피엔딩인거야. 강력추천)

 

악........나의 상상력이란 이게 한계지 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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