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의사에게 필요한것도 기적일지 모른다 '갓핸드 테루'

by 카타리나39 2010. 8. 7.
반응형

 

갓핸드테루.47
카테고리 만화 > 직업만화
지은이 KAZUKI YAMAMOTO (학산문화사, 2009년)
상세보기

내가 의사 만화를 처음 보게 된것이 닥터 K 였다. 어둠속에서 살아갈수 밖에 없는 천재 의사 K의 얘기는 나를 만화속으로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급기야 소장에까지 이르는 수준이였지만 몇번의 이사에도 멀쩡했던 그 책들은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나서 사라져버렸다.

흑...내 책을 돌리도!!!!

그 후로 접한 의사 등장의 만화들은 꽤 많았지만 역시나 닥터 K만한 것은 발견할수 없었다. 그러다 접하게 된 책이 갓핸드 테루라는 책이다.

갓핸드 테루  오호...신의 손인 거임?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천재 외과의였던 아버지를 비행기사고로 잃은 테루는 어렵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의과 대학을 나와 의사의 길에 접어든다. 아버지와는 다르게 언제나 덜렁대며 실수투성이인 테루지만 환자 앞에만 서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곤 한다. 뭐 이래야 의사만화답지

이런 만화의 특징이 그렇듯이 꼭 급한 환자가 들어오면 원장님이나 능력있는 의사쌤에겐 급한 환자가 생겨버린다. 그래서 저렇게 "그럼 지금 나밖에 없다는거야!" 라며 당황하고 놀라는 주인공이 등장하곤 한다. 그리고 숨겨져있던 능력으로 자신도 모르게 환자의 생명을 살려내는것이다...ㅋㅋ

실수를 거듭하면서도 성장해가고 자신을 이끌어주는 사람과 자신과 경쟁을 하며 커가는 동료가 있는 테루...실력있는 외과의만 모아 어떤 환자라도 살려내고 싶어하는 병원장과 막대한 자금력으로 의료계를 장악하려는 이들의 대립이 펼쳐지면서 의사들이 만나야 하는 환자들과 그들의 아픔,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섞여 있다.

주인공 테루의 몸에는 커다란 특징이 있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심장이 정지된 테루를 살린 아버지의 손자국이 커다랗게 가슴에 남아있는 것이다. 아버지가 자신의 목숨을 다해 아들을 살렸다는 증거같은 자국이...그 손자국은 긴급한 환자의 생명을 대할때마다 ... (만화다운 상상력을 발휘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것이다)

한번도 자기 환자의 죽음을 접하지 않은 의사 라는게 과연 있을수 있을까? 그런 의사가 존재한다면 어딘가 아플때 꼭 찾아가고 싶어진다. 테루는 그런 의사이다. 절대 자신이 맡은 환자의 생명을 포기할줄 모른다. 하긴 어떤 의사가 포기하겠냐마는...주인공답게 운도 따라주는 테루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내가 본 싯점까지는 그랬다.

물론 역시나 좀 비상식적이고 만화스러운 과장이 많은듯 하기도 하지만 나름 의학 지식을 전해주려고 노력한 만화이기도 하다.

사실 의사가 주인공인 만화는 이 밖에도 몇개 더 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은것은 의룡Dr 코토 진료소이다. 하지만 역시나 닥터 K가 최고이고 그 다음이 갓핸드 테루라고 느끼는것은 그들은 천재적인 의사니까 ㅡㅡ;; 난 이렇게 천재적인 애들이 나오는걸 너무 좋아한다 ㅋㅋㅋ

뭔가 만화라면 천재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서서히 그 힘을 깨달으며 노력해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과정이 나와줘야 흥미가 생기는지도 모른다. 특히나 의사가 등장하거나 운동선수가 등장하는 경우에는 말이다.

아직도 끝이 아니야. 대체 언제 끝날거니? 내가 본건 여기까지인듯한데 51권까지 나와있다. 그런데 끝이 아닌가봐 OTL

얼른 나머지것들을 봐야겠다. 테루가 그동안 또 어떤 환자들을 만났는지 궁금해진다.

 

환자를 살리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릴수 밖에 없는 그들을 보니 환자에게뿐 아니라 의사인 그들에게도 어쩌면 필요한것은 기적일지도 모르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