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 포스터 사진은 sbs 인 관계로 빼버렸음 ㅜㅜ
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시작되었다. 대웅(이승기)과 미호(신민아)가 만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주며 어째서 구미호가 갇혀있을수 밖에 없었는지 첫회에서 설명되었다.
"우씨. 내가 사람의 간을 먹는걸 봤어? 봤냐구?" 소개란에 써있는 구미호의 대사다. 억울하겠지...파먹지도 않는 간을 파먹는다고 소문이 났으니..그래서 살짝 불쌍했던 구미호다.
대웅을 치료하기위해 사용한 여우구슬때문에 어쩔수 없이 함께 하게 된 두사람. 그리고 미호를 잡으려고 하는 수의사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는순간 전생(?)을 떠올려버린 그...
대웅은 미호를 떼어낼 방법은 연구하기 시작하지만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어쩌겠는가 그것이 지 팔자인걸 감내해야지 ㅋㅋㅋ 다만 물을 무서워한다는 미호를 어떻게든 물에 데려가려 하지 않을까 싶다.
자뻑기질 다분한 미호양과 어리버리 대웅과 분위기 가득한 동주 세 사람은 앞으로 어찌될것인가...
500년이나 그림속에 갖혀있던 미호가 현시대에 등장을 했는데 옷차림이나 말투가 상당히 자연스럽다. 예전 성유리, 소지섭 주연의 천년지애에서 부여주역할을 했던 성유리는 현재는 쓰지않는 어색한 말투와 모든것에 놀라고 당황해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였것만 구미호는 현실적응되어 나온듯한 모습이다.
뭐 그것도 나름 괜찮다. 신통방통 구미호니까 어느정도는 익숙하다고 넘어가주면 그만이다 (아, 여유로운 마음으로 보고 있는 중인가? ㅋㅋㅋ)
사실 드라마를 볼때마다 연기를 못하는 배우때문에 짜증이 내곤 하지만 간혹은 왠만큼만 연기를 해줘도 채널을 돌리지 않고 조금은 너그러워지면서 시청하는 드라마도 있다. 지금 이 드라마처럼 그저 아무 생각없이 웃기만 하는 드라마가 그런것이다.
이승기의 전작인 찬란한 유산을 제대로 본적이 없기에 연기가 나아졌다 아니다라고 말할수가 없다. 연기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고 있는것은 이 드라마가 처음인듯하다. 그래서 아직은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나름 드라마 캐릭터와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드라마들은 전체적으로 어둡다. 출생의 비밀서부터 시작해서 모든 드라마에 복수코드가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복잡하고, 어둡고, 슬프다. 간혹 짜증스럽기까지 하고..그런 가운데 이런 명랑. 쾌활한 그리고 조금은 유치한 드라마가 나와줬다는것에 나는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홍자매의 전작 드라마였던 [미남이시네요]를 상당히 재밌게 봤었다. 초반의 대책없이 경쾌하기만 했다가 중반에 살짝 가라앉으면서 뒷부분은 경쾌하게 끝났던 기억이 난다. 전체적으로 유쾌한 드라마였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도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이 엽기적인 그녀를 닮았다고 말하지만 나는 엽기적인 그녀를 본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그냥 재밌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유치한면이 있지만 그래도 재밌다. 구미호라는 캐릭터가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만 캐릭터는 괜찮은데 그걸 연기하는 신민아의 연기는 아직 뭐라 말할수 없지만 독특한 매력이 조금 부족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은 좀 든다.
마음껏 웃어보자. 웃을준비 되었답니다.....이런 기분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린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시청한다면 그닥 신경쓰일 구석은 없을듯하다.
계속 지켜보면 이런 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미남이시네요도 사실 뒤로 가면서 조금 실망한 부분이 있었었다. 이 드라마는 어떻게 진행되나 지켜봐야겠다. 끝까지 명랑함을 잃지않길 바래보지만 구미호때문에 조금 슬픈 모습은 나올꺼라 생각하고 있다. 구미호가 나오는 드라마에선 언제나 등장하는 "믿지 못할 인간" 이런 대사가 나와줄듯 하다.
이 드라마가 경쾌하기만한 드라마가 되기 않기 위해서는 이승기와 신민아가 조금더 매력적으로 연기를 해줘야 한다. 지금은 살짝 모자란 매력이다. 아직 2회밖에 진행되지 않았으니 점점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요즘 관심을 가지고 시청중인 구미호 여우누이뎐과는 또다른 구미호를 만날수 있어 아직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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