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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31.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성균관 스캔들, 기대와 우려

by 카타리나39 201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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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유생들의나날.2(개정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정은궐 (파란미디어,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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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이란 곳이 어떤 곳인가!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고려말부터 이어져 온 우리나라 옛 대학이라 할수 있다. 처음 시작은 국학이였으나 후에 성균관으로 개명되었다.

조선은 여성에게 교육을 시키는 시대는 아니였다. 그렇기에 성균관은 금남의 집이였다. 그런곳에 한 여성이 남장을 하고 입학한다는 생각은 그 자체만으로 재미를 느낄수 있다. 남장여자가 등장하는 소설이나 만화는 묘하게 같은 로맨스가 등장하더라고 사람의 가슴을 더 두근거리게 하는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윤희는 아픈 동생의 이름으로 대필(?)을 해주며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간다. 동생대신 과거시험을 치루면서 생각한것은 합격해서 먼 지방으로 발령을 받는것이였다. 그럼 자신도 윤희로 다시 돌아가고 가족이 함께 행복할수 있을꺼라 믿었다. 하지만 막상 과거에 합격한 윤희에게 내려진것은 성균관 입소...대리 시험을 봤다 말할수도 없으니 어쩔수 없이 그렇게 여자인 윤희의 성균관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성균관도 신입생 환영식을 해준다. 그 벌칙을 꼭 수행해야 하는 윤희...그리고 그로인해 얻게 된 별명이 대물이다 (왜인지는 책을 봐야 ㅎㅎㅎ)

그렇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들어간 성균관에서 선준, 용하, 재신과 만나 조선시대 꽃남 4인방이 결성되기에 이른다. 그들의 학문적 고민과 학업에의 열정, 성균관내의 힘겨루기와 사랑...그리고 큰 꿈을 가지고 있었던 정조와의 만남등등이 다뤄지는것이 소설의 얘기다.

그 시대의 유생들이 무엇을 고민했는지, 성균관내에서는 어떤 생활들을 해나갔는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성균관의 생활을 살짝 들여다보는듯한 기분이 들게한다.

그 가운데서 선준과 윤희의 사랑얘기는 남장여인의 얘기가 그러하듯 현실과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인과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남자의 얘기가 아슬아슬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윤희가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는 행동들, 그리고 이미 윤희의 정체를 눈치채고 윤희를 놀리며 재밌어하는 사람, 그리고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고민하는 사람...

본인들이야 심각한 고민이겠지만 보는 이에게는 달달한 로맨스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커피프린스의 은찬과 한결의 사랑처럼 말이다.

과연 그들의 사랑은 어떤 결실을 맺게 될까?

KBS2 월.화 21시 55분 (8월 30일 첫방송)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하는 성균관 스캔들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원작이 워낙 인기있던 작품이라 그 기대치가 클수 밖에 없다.

국내에선 처음 연기를 선보이는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은 아직 연기를 본적이 없으니 불안할수 밖에 없다. 그외에 가장 중요한 인물인 윤희역을 박민영이 맡았다. 헉...이분의 연기또한 제대로 본적이 없어 사실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원작이 인기있는 경우는 원작을 좋아했던 사람들의 기대를 받게 되어있다. 그래서 성균관 스캔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업고 출발한다고 볼수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그만큼 위험 부담이 되는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소설속의 등장인물은 읽는 사람의 상상력에 따른 이미지란것이 크게 작용을 한다. 글을 읽으며 선준의 모습은 이럴것이고, 윤희의 모습은 이럴것이다라는 캐릭터 이미지가 생겨나버리는 것이다. 사실 그런면에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들이 내가 상상했던것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살짝 실망을 한것이 사실이다.

스토리가 원작을 따라간다면 내용면에서 실망을 할 이유는 별로 없을듯하지만 드라마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변화가 없을수는 없을것이다. 그래서 원작의 기대감이 큰 반면 원작에 대한 좋은 이미지마저 망치는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는것이다. 원작을 그대로 쫓기에도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완전 바꾸기도 힘든것이 원작이 있는 드라마들이다.

설마 성균관내의 생활상에 대해서는 싹 무시하고 남여간의 사랑에 대해서만 나오지는 않겠지?

원작의 스토리에 충실하지 못하더라도 탄탄한 스토리가 되길 바라는 바이고, 제발 연기자들은 발연기만 하지 않길 바래본다. 일단 드라마는 1.2회를 본후에 계속 시청할지는 결정을 해야겠다.

 

* 드라마가 방송되기전 소설을 먼저 읽어보는것도 괜찮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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