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로미오와 줄리엣, 너희들 사랑이 의심스러워

로미오와줄리엣(만화명작) 카테고리 아동 > 아동만화 > 창작동화 지은이 셰익스피어 (깊은책속옹달샘, 2003년) 상세보기

가끔 이렇게 나는 만화책으로 명작(?) 읽기를 한다.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수도 있어서 좋고, 일단 그림이 있다는것이 머릿속을 편안하게 해주어서 좋다 ^-^

원수연님의 그림이다....그러니 당연히 이쁘다 그림은 ㅋㅋㅋ 이런 명작만화를 선택할때는 그림을 신중하게 골라야한다. 괜히 맘에 안드는 그림을 고르면 읽고 싶은 마음도 달아나버린다.

내용은 다 아는거고....그래서 생략 ...

 

그런데 잘 보면 로미오 이넘 참 바람둥이구나 싶다. 분명 줄리엣을 만나기 전에 쫓아다닌 아가씨가 있었다. 로잘린...그러더니 바로 줄리엣의 외모에 혹해서 넘어가는 얍삽한 넘이었다. 그래, 어느 시대건 여자는 외모인것이지. 만약 로잘린의 외모가 줄리엣보다 뛰어났다면 이런 얘기는 만들어지지도 않았을것이다라고 혼자 상상을 해본다. 사실 객관적으로야 누구 미모가 더 뛰어났는지 작가가 아닌 이상에야 누가 알겠는가 ㅡㅡ;;

집안의 반대가 있는 상황에서 참을성도 없이 욱하는 성격에 일저지르고(살인 ㅡㅡ;;), 줄리엣이 죽었다고 생각하자마자 자살이나 하고....하긴 그 어린 나이의 충동심에 뭘 바라겠냐마는  쯔쯔...

그래도 얘가 이렇게 죽고 난 다음엔 로잘린은 속으로 만세를 불렀을지도 모른다. 이런 충동적인 애하고 얽히지 않았음을 알고... (로미오를 상당히 삐딱하게 보고 있는거다)

줄리엣 얘도 참 철이 없다.....하긴 하지 말라는건 더 하고 싶어지는 나이였으니 어쩔수 없는건가? 사랑에 빠지면 눈에 뵈는게 없다는것은 얘 둘을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만난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목숨까지 거는 사랑을?

로미오와 줄리엣이 세기의 사랑이라 불리우는 까닭이 뭘까?

그 첫째는 얘들이 죽어서일거 같고...

그 둘째는 또 너무 어려서일거 같고...

그 셋째는 아마 집안의 반대때문일거 같다..................하지만...........아무리 생각해도

왜 세기의 사랑-로미오와 줄리엣...이러는지는 이해불가 ㅡㅡa

아마 셰익스피어가 썼기때문일런지도...

 

어릴때 읽었을때는 그저 그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슬펐다. 그후에 다시 읽었을때는 좀 잘 설득해서 사랑을 이뤄야지 왜 죽고 난리야? 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고 나는 또 다시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었다. 그리고 생각한것은.........얘들 정말 사랑을 하긴 한거야? 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실에 바탕을 두고 생각하게 된다. 얘들이 그 어린 나이에 죽지 않고 결혼을 했다면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영원히 라며 살아갈수 있었을까? 그래, 살아봐야 알지. 니들도 지지고 볶고 살아봐라! 했던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던 책이다.

 

그래도......지네딴에는 죽음도 함께 하고픈 사랑을 했던거고 그렇게 함께 죽어갔으니 행복하긴 했을지도 모르겠다.

아, 어찌되었든 조금 더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왜 이렇게 자꾸 부정적으로 시선이 흐르는지 ㅜㅜ

 

책 자체는 좋았다. 그림도 예뻤고...내용은 다 아는거니까...아이들에게 권하기에 좋은 책이다. 그런데 왜 전혀 원작은 생각이 나지 않을까? 줄거리만 생각나고 세세한 부분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