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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성균관 스캔들> 만남, 원작과 무엇이 달랐나

by 카타리나39 201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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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성균관 스캔들이란 제목으로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원작과 달리하기 위해서인지 제목도 살짝 바꿔서 나왔다.

원작소설이 있다고해서 드라마가 꼭 원작을 그대로 복습할 필요는 없다. 어찌보면 그리하는것이 더 재미를 떨어뜨릴수도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어설프게 바꾼다면 원작을 사랑했던 사람들은 가차없이 등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싶다.

윤희가 어쩔수 없이 남장을 하고 살아가야 하는것은 일치한다. 하지만...

빚이 많아 부잣집에 딸을 팔려는(?) 윤희모의 모습은 원작과 사뭇 다르다 볼수 있다. 원작에선 외가쪽 친척분이 윤희의 혼처를 알아봐줘 기쁘게 달려갔것만 낼모레 오십줄드는 사람의 후처라, 아무리 만석지기이면 무얼하는가 속상해하고 윤희가 그런 엄마를 달랜다. 그러면서 정말 만석지기가 맞냐고 물을수 밖에 없는 윤희, 그것이 그들의 삶이다.

"네가 심청이냐, 공양미 300석에 팔려가게? 심청이가 효녀라고? 천만에! 그것처럼 독한 불효는 없는거야. 자식새끼 팔아먹은 짐승보다 못한 부모를 만드는 거라고! 차라리 내 살점 뜯어서 씹어 먹는 것이 더 행복하지..." (p31)

차라리 딸을 파느니 함께 죽어버리자 윤희의 엄마는 그러했다. 아무리 힘겨워도 딸을 팔아먹지는 못한다고...하지만 드라마상의 윤희모는 눈물을 흘릴지언정 딸을 그리 보내려고 한다. 배는 곯지 않겠지 하면서 (그안엔 아들에 대한 생각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듯 보였다)

아픈 동생도 절대 그럴수는 없다고, 초시에 꼭 합격하고야 말겠다고...하지만 그의 몸은 그걸 허락할만큼 건강하지 않았고 윤희가 대신 초시를 보겠다고 말한다. 단지 생원이나 진사중에 하나에라도 입격하길 바라며...그후 윤식이 건강해지면 대과는 윤식이 보면 될것이라고..

물론 처음 반대를 했던 윤희의 모도 생각을 한다. 어차피 죽으려고 생각했던 목숨들..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고 걸리지 않는다면 윤희가 대신 시험을 치뤄 윤식의 이름으로 초과에라도 붙는다면 윤희에게도 좋은 혼처가 들어올꺼란 기대에 허락을 하게 된다.

결국 윤희는 동생을 대신에 초시를 보게 된다

 

선준은 뛰어난 가문의 수재였고, 그 자신의 능력또한 출중했다. 하지만 워낙 겸손한 인물인지라 아직도 자신의 능력이 모자라 과거에 응할수 없다 말하는 인물이였다. 그런 인재를 썩힐수 없어 거의 강재로 시험에 응하게 한 탓에 어쩔수 없이 초시에 나선 인물이기도 하다. 드라마의 선준처럼 자신의 학식을 뽐내려 하지 않는 인물이였다.

그런 그들이 초시를 보는 장소에서 만난다. 많은 사람들에게 치이는 윤희를 붙잡아주고 좋은 자리에 앉게 해준 이가 선준이다. 그안에서 거벽과 사수들이 등장한다. 처음 본 윤희를 위해 기다려주기도 하는 배려심많은 인물이다.

윤희를 잡기위해 장터를 뛰던 선준, 금서를 받아들고 자신들을 잡으려는 금군을 때려눕히고 도망치던 선준의 모습과 책속의 선준의 모습이 그래서 겹쳐보이지를 않았다. 물론 책속 그들의 만남보다 드라마속 그들의 만남이 더 스릴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준의 캐릭터가 원작의 캐릭터와는 많이 차이가 날것을 보여준 회였던것도 사실이다.

드라마상에선 이선준에 의해 어쩔수 없이 시험을 치루게 된 윤희로 그려졌다. 그 과정또한 순탄치가 않다. 하지만 원작에선 그녀의 의지로 시험을 치룬다. 동생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제발 성균관에만 들어가지 않게 도와달라는 간절한 마음으로...하지만 어린 나이에 진사시와 생원시에 모두 입격한 윤희를 가만놔둘 정조가 아니였다.

그래서 결국 선준과 윤희는 성균관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금남의 장소였던 성균관에 최초로 여자가 들어서게 되었다. 이제 그들만의 파란만장한 성균관 생활을 들여다 볼수 있을 것이다. 신입생 환영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난리더군 ㅡㅡ+ 

 

원작은 있으되 기본적으로 성균관에서의 생활, 남장여인, 그리고 그들의 둘러싼 걸오와 여림을 데려오기만 하고 대부분을 바꾸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생활에 당파싸움이 너무 많이 개입되어 버리는것은 아닐까 걱정스럽다. 난 그들만의 얘기가 좋은데...극의 중심인 선준과 윤희의 성격이 원작에서 빗겨간듯하니 많은 부분들이 달라질거 같다. 얼마나 달라지고, 얼마나 비슷할지 지켜보는것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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