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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40. 신데렐라 천년의 여행, 동화속 외모지상주의

by 카타리나39 201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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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천년의여행신화에서역사로
카테고리 역사/문화 > 신화 > 서양신화
지은이 주경철 (산처럼,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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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퍼져있는 신데렐라류의 얘기는 천여편에 이른다. 그 의미와 연관성을 따라가보는 이야기...라고 되어 있는 책이다.

 

새삼 신데렐라 얘기가 이렇게 많았구나 느낄수 있었다. 하긴 지금도 그런류의 드라마가 끝없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사람들은 아니 여자라고 해야할까? 여튼 이런류의 얘기를 상당히 좋아하는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그 시대도 지금시대도 또한 어느 나라도 비슷했는가 보다. 어느 한 얘기의 영향을 받아 각 나라에서 비슷한 얘기들이 등장한것이 아니라 그저 각 나라마다 자연스럽게 생겨난듯하다. 혹은 그런 실화들이 있었던 걸까?

수없이 많은 그 많은 이야기의 공통점은 새어머니, 이복 자매, 도움을 주는 인물 그리고 신발(혹은 다른 어떤것)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약간씩 다르지만 결론이 해피엔딩이 아닌것도 있고 주인공이 남자인 경우도 존재한다. 헉...신데렐라가 남자라니...이건 완전 새롭다...ㅋㅋ

억지스러운 느낌을 주는 얘기도 분명 있지만(하긴 신데렐라 얘기 자체가 조금 억지스럽긴 하지만) 나름대로 읽어볼만은 했다. 새로운 시각으로 신데렐라 얘기를 볼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데렐라 그 끝은 이렇다. 모든 동화가 그렇듯이... 그래서 신데렐라와 왕자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걸 읽고 어렸을때는 아! 다행이다 싶었다. 어렵고 불쌍하게만 산 신데렐라가 꿈에나 볼수있는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각해보게 된다. 정말 그들은 행복했을까? 하고...

결정적으로 자신이 한 일은 하나도 없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그곳까지 도달한 신데렐라가 왕궁생활에 잘 적응했을려나 의문이 들었다. 암투가 난무하는 왕궁 그 속에서 권력도 없고, 믿을 사람도 하나없이 왕자 하나만을 의지할수 밖에 없었던 신데렐라...진취적이거나 혹은 영악하지도 않고 오로지 착하기만 한 그녀가 상처입지 않고 살아갈수 있었을까? 요정이 끝까지 도와줄런가는 모르겠다.

너무 의존적이고 나약한 신데렐라가 왕자와 그래도 끝까지 행복했기를 바래본다.

 

* 동화속 여인들(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레몬공주 기타등등)의 공통점은 착하고 순종적이며 나약하다. 그러나 무진장 예쁘다는 것이다.

동화속 공주들은 다 착하다. 착하고 착해서 나쁜 계모(혹은 마녀)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착하니까 복을 줄꺼야! 라는 교훈을 주듯이 누군가가 도와준다. 하지만 그렇게 착하게 사는 공주중에 못생긴 외모는 커녕 평범한 외모는 왜 찾아볼수 없을까?

역시 결론은 여자는 일단 이쁘고봐야한다는 것일까? 이 빌어먹을 외모지상주의는 어릴때부터 세뇌교육시키듯이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 있었던 모양이다. 어느 동화를 봐도 주인공은 어여쁘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는 읽어왔으며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읽히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요즘은 이런 평범한 공주들 이야기는 많이 읽히지 않는다고 하니 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ㅋㅋㅋ

 

* 나이가 드니 동심이 사라졌어 ㅠㅠ 이젠 동화도 맘에 안들어 ㅎㅎㅎ

그래도 전 아직은 동심이 많이 남았다고 우기고 싶어용!!!!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또한 외모 지상주의에 아주 깊이 빠져있는 중이라고 할수있다. 드라마에 꽃남들이 마구 마구 등장해주면 그저 좋아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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