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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44. '전남편' 소설과 현실의 차이

by 카타리나39 201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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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로맨스소설
지은이 장해서 (피엠북,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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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히 생활하던 연주가 재벌 2세 수창으로 인해 평범한 삶에서 벗어난다. 재벌가와의 결혼은 그녀 자신을 버려야했고, 자신을 잃어가는 시간들이였다.

뛰어난 외모, 자유분방한 성격의 남편과 시댁의 조합만으로도 연주가 결혼생활을 견디기 어려우리라는것은 쉽게 짐작할수 있다. 그렇게 연주는 자신을 더 이상 잃을수 없어 이혼을 하지만...


이혼후 쿨한 연애로 다시 시작하는 그들만의 웨딩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장해서 장편 연애소설 『전남편』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어째서 소설속 혹은 드라마속 재벌 2세들은 다들 그렇게 제멋대로인지는 모르겠다. 하긴 돈많고 까칠한 남자가 쫌 매력적으로 보이는건 사실이다. 능력은 당연히 기본이다. 이런 멋진 남자를 둔 평범한 여자라면 아마 상당히 불안감을 느끼게 될것이다. 뭐 믿음이 강하다면 문제가 안될지도 모르지만...

책이 상당히 두껍다.  500페이지? 두권으로 하기엔 양이 짧았을테고 한권으로 압축하기엔 자를 내용이 없었던 모양이다. 참 애매한 페이지수같다.

특별히 가슴을 아프게 하는 내용도 아니고, 재밌게 알콩 달콩하는 얘기도 아닌 정말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서지? 재벌이 나오는데... ㅡㅡ;;

당연하듯 첫눈에 반해 결혼하지만 주위환경때문에 헤어진 그들이다. 그 주위환경이라는 것이 누구나 짐작할수 있듯 시어머니의 구박이였다. 하지만 아무리 외부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그들 자신에게도 문제는 분명히 존재했다. 

이런걸 읽을때마다 사람은 대체 얼마만큼 환경의 영향을 받는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환경을 무시할수는 없겠지. 영향을 받지 않을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할때도 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역시 모든것이 다 사람 나름일것이란 결론을 내려버린다.  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것이 인간이란 존재니까...

ㅋㅋ 그런데 대체 이 내용이 책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평범한 이야기처럼 흘러가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재벌가의 아들과 평범한 여자의 결혼이야기였다.

 

현실속에서 헤어진 전남편과 다시 재결합할 확률은 얼마나 되는것일까? 

소설속의 주인공들이야 사랑하니까 합쳐! 라고 응원을 해주지만 현실에선 다시 만난다해도 설마 합치겠어? 하는 의문보다도 대부분 합치지 않는게 좋아!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것이 사실이다. 

현실을 반영하는것이 드라마와 소설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현실에 환상을 가미한것이 결국 소설과 드라마라인것이다. 가장 현실과 다른것이 드라마 혹은 소설속 여주인공들이 이혼을 한 후의 모습이다. 그들에겐 백마탄 왕자가 기다렸다는듯이 나타난다. 그런데 현실은 과연 그럴까? 

역시 소설과 드라마는 현실과 같을수가 없다는것을 새삼 느낀다. 그래서 현실과는 다른 그런 얘기들에 더 빠져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제일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은.......남자주인공의 이름...수창! 악...왠지 멋지지가 않아...라는 생각을 ㅡㅡ;;

 

* 결혼을 한후 연애때보다 더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래도 결혼을 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 느슨해지는 모양이다. 이럴땐 있을때 잘해! 라는 말이 정답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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