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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52. 호위무사, 오랜만에 무협의 세계로 빠져보다

by 카타리나39 201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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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무사10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무협소설
지은이 초우 (드래곤북스,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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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을 내가 처음 접한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우연히 책꽂이에 꽂혀있는 영웅문을 보면서부터였다. 그때는 그것이 왜 그렇게 재미있었는지..한동안 김용의 무협소설에 빠져 살았었다. 김용의 소설뿐아니라 양우생의 소설까지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모자라 무협드라마까지 찾아서 봤다. 김용의 영웅문 3부작은 모두 드라마로 나와 있었고 꽤 재미있는 무협드라마들이 나와 있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 본 드라마들이 김용 원작이였다.

하지만 우연찮게 시작했듯이 어느날 갑자기 흥미가 뚝 떨어져서 김용의 의천도룡기와 양우생의 명황성을 끝으로 무협소설 읽기를 중단했던거 같다.

도서대여점을 가면 유난히 많이 보이는 책들이 무협소설이였다. 하지만 대부분이 판타지무협이라 별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판타지는 왠지 재미가 없다. 난 정통 무협소설을 좋아하니까

재미있다는 주위의 평을 듣고 오랫만에 읽기 시작한 책이 [호위무사] 이것이다

총 10권짜리 책....쉬엄 쉬엄 읽어도 3일정도면 충분히 끝낼수 있는 쉽고, 간단한 책이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진 남자와 그 남자를 위해 감정을 숨겨야 했던 한 여자,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음모들...이 흥미진진하게 따라온다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버릴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언제나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의문을 가지게 되는것은 어쩔수 없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그 마음을 얘기하지 않으면서도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려만을 하고 있는 그들이 조금은 답답하고, 안타깝고........그리고 슬프다. 역시 사람과 사람사이엔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마음을 감추지 않고 나눌수 있는 대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말할수 없는 그들의 입장이 더 아프겠지만 ㅡㅡ;;

 

"제가 세상에 단 3일만 살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남은 시간 당신을 사랑할테고, 당신이 죽고 난 다음에도 영원히 당신은 내 가슴에 있을테니까."           

                                        - 마지막장에 두 사람의 대화(물론 정확하지는 않다)-

 

그 말을 하는 여자의 마음을 남자는 알까?

끝부분이.....아릿한 마음을 남기게 한다

왜 작가는 마지막을 그렇게 했을까? 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 안타까운 그들의 사랑... 무협소설이라고해도 난 해피엔딩이 좋단 말이지...무조건 해피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작가의 말을 보니 현대판으로도 나올거 같다고 하는데 그럼 제목이 [보디가드]가 되려나? 그런데 사실 현대판으로 나오면 호위무사같은 분위기는 나오지 안올거 같다. 마지막 아련한 분위기도 나타내지 못할거같고... 그래서 현대판엔 관심이 없다 ㅎㅎㅎ

시간이 마구 남아 돌때....그리고 할일이 딱히 없을때......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을듯한 그런 책이다. 하지만 이 책 이후로 다시 무협소설에 빠지지는 않았다. 무협만화라면 열심히 읽고 있지만 ^^;;

 

* 사실 이 책은 읽은지가 좀 된 책이다. 문득 생각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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