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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80. 엉터리로 책읽기,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기

by 카타리나39 201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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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로책읽기
카테고리 아동 > 어린이동화 > 국외창작동화
지은이 프랑수아즈 클레레 (주니어김영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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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로 책읽기란 제목만 보고는 책을 대충 대충 읽는 나같은 사람에 대한 얘긴가 했다. 나는 책을 대충 대충 설렁 설렁 읽기때문에 ^^;;

하지만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고 그럼에도 이책 참 재밌다 ㅎㅎㅎ

"네가 글자를 읽을줄 알게되면 비행기를 태워주마! 그게 우리집 전통이지"

할아버지에게 이런 얘기를 들은 막스

얏호! 얼른 글을 배워 읽어야지..라는 생각을 할줄 알았지만 어린 막스는 고민에 휩싸인다. 그리고 생각한다.


어떡하지? 글을 읽지 않으면 되는건가...그래 그거야라고...막스는 비행기가 타기 싫었던 것이다. 훗...이..이건 예상치 못했던 전개군! 하는 생각을 했다. 어른들이 생각하듯 나또한 아이가 기뻐할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래서 막스는 생각끝에 글을 읽을줄 모르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생사 어찌 생각하는데로 흘러가는가..막스는 학교를 들어갔고 자연스럽게 수업을 들으면서 글을 읽을줄 알게되자 경악한다.

악! 내가 글을 읽을줄 알다니..OTL  ㅋㅋ 이렇게 되는거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엉터리로 읽기다. 마를 가르치면 파로 읽는...참 못할짓이란 생각이 드는..뭐 막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그런 막스를 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무너지고..어째서...어째서..우리 아이가 글을 못 읽는단 말이냣 흑흑..

"너가 글을 읽으면 할아버지께서 비행기를 태워주시겠다고 했어!" 그렇게 용기를 북돋아 주지만..막스의 마음은 저 멀리로 더 도망가고 있으니...

이렇게 아이의 생각은 어른들과 다르다. 어른의 생각만으로 아이들에게 좋을꺼란 생각은 판단미스인것이다. 요즘 CF에서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것을 봤다. 아기가 나와 자신이 울면 엄마가 우유를 먹인다고...배고파서 우는게 아니라고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말하는...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생각을 읽기란 역시 쉬운일은 아니다. 그럼 우리의 막스는 어찌될것인가!!! ㅎㅎ

읽으면서 내내 막스때문에 미소를 짓게 된다. 내가 보기엔 별일아닌것인데도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는 막스가 귀엽기도 하다. 차마 전통이라고하니 비행기가 타기 싫다고 말하지도 못하고...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얘기할때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생각없이 해버린 약속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

 

* 가끔 보는 투니버스(지금은 티비님 사망으로 못본다ㅜㅜ)에서 짱구는 못말려를 보곤 한다. 본것중에 이런것이 있었다. 짱구가 어느날부터 유난히 엄마 심부름도 잘 하려고 하고, 아침일찍 스스로 일어나 흰둥이 산책도 시키고..여튼 평상시완 다른 행동..그리고는 은근슬쩍 잡지를 엄마 보는곳에 펼쳐놓았는데 거기 짱구가 즐겨보는 만화속 주인공의 비밀기지를 판매한다고 쓰여있다. 금액이 십만원을 훌쩍넘는..엄마.아빠 고민고민하다 결국 사주지만 짱구의 반응

"에..이거 뭐예요?"

이..이거 뭐냐니? 엄마 아빠는 니가 원하던거야! 라고 하지만 짱구는 잡지책을 들고와 가르킨다. 제가 원하는것은 이거예요 이거..라면서 손짓하는것은 비밀기지 밑에 조그맣게 판매한다고 쓰여있는 모형 자동차 가격은 만원이 안되는 가격.......

이런거아닐까? 아이가 보는 시각과 어른이 보는 시각이란것은...

 

* 이번에 책을 주문하면서 동화책을 몇권 구입했어요. 역시 동화책은 너무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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