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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79. 연금술사 다시 읽기

by 카타리나39 201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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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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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이라고 했다.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조언과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겪으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 때로는 옳은 길인가 고민도 하고 때로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부러움도 느끼며 그렇게 지금의 자리까지 와 있는 것이다.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물을 찾으려 길을 떠난다. 안정된 현재를 버리고 불안한 내일로 향한다. 그 과정에서 험한 일도 넘겨야했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누군가의 도움도 받지만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그 길의 끝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하지만 언제나 행복은 자신 가까이에 있었다는걸 알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걸어온 길에, 그 수많은 시간에 후회란 하지 않을 것이다. 그안에서 얻어진 값진 교훈이 산티아고의 미래를 더 밝게 해줄테니까 말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인생이 바로 산티아고의 길과 거의 흡사함을 알수있다. 꿈을 쫓아왔건 그냥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맞겼건간에 우리는 그렇게 갈등도 겪고, 어려움도 이겨내고, 다른이의 도움도 받고,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는 진정한 연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궁극의 하나에 이르는 길이며, 마침내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사는것이라 했다. 각자의 참된 운명, 우리는 모두가 자신 인생의 연금술사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닐까? 그 안에서 어떤 행복을 찾아낼지는 모두 각자의 몫이라 하겠다.

누군가는 진정한 꿈을 찾겠다며 모든것을 던져버리고 떠나는 사람이 있고, 또다른 누군가는 현재에 충실하게 살며 꿈을 잊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떠나는 사람은 용감하고 훌륭한 사람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현실에 무릎꿇은 비겁한 자라고 할수는 없다. 자아의 신화란 무엇일까? 그것은 누구도 판단해줄수 없는 일이고, 자신만이 알수 있는 마음의 상태이다. 나 자신이 행복하다며 그것으로 되었다 말할수 있는 것이다.

꿈을 포기하더라도 행복한 사람은 행복할수 있다. 다만, 꿈때문에 결코 행복하지 않다면 과감하게 현재를 버리고 떠날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산티아고처럼...

그런데 각자의 참된 운명을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내 인생의 참된 운명이란 것이 무엇인지 확신하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그 확신이 있다면 현재를 버리고 떠나버릴수도 있을테지만 그런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 문제라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읽은지가 좀 된 책이다. 어린왕자와 파랑새를 섞어 놓은듯한 기분이 들게했던 책이고 그다지 감명깊게 읽었다고 생각되어지는 책은 아니였다. 그저 너무 뻔한 결말이 처음부터 들여다보이는 책이였었다. 산티아고의 운명이, 그의 미래가 어떨지 충분히 예상할수 있었고 그에 딱 맞는 결론으로 마무리 되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그냥 그렇구나 정도의 느낌이였다.

다만 자신의 참된 운명을 확신하고 떠날수 있었던 산티아고의 용기만은 언제 생각해도 부러운 일이라고 할수 있다. 아니 참된 운명을 확신한것 자체가 부러운것인지도 모르겠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늙은 왕이 말했던가? 이 말이 시크릿이 주장하는 바와 무엇이 다른것일까? 똑같은 주장과 같이 느껴진다. 결국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이 있어야 무엇이든 이룰수 있다는 말인가보다.

간절하게......정말 간절하게 원한다면 우주가 그 소망을 실현시켜줄수 있을까? 나는 정말 간절하게..우주가 내 소망을 들어줄 정도로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었던가? 문득 그런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저 되면 좋고 아님 말고..정도의 소망이였던가? ㅡㅡ;;

내가 걸어온 길을 잠시 멈춰서서 되돌아본다. 진정으로 내가 원했던 길이였는지..나는 이 길을 걸으며 행복했는지...

그러나 행복은 언제나 자신의 가장 가까운곳에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꽤 오래전에 읽은 이 책의 리뷰를 지금 올리는 이유는 파올로 코엘료의 신작 브리다를 구입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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