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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86. 폭풍의 언덕, 히스클리프의 무서운 사랑

by 카타리나39 201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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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만화책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화를 보는것을 애들이냐?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훔...그들은 왜 만화를 싫어하는건지 나는 그들이 이해가지 않는다 ...  ㅎㅎ

폭풍의언덕
카테고리 아동 > 초등1~6학년공통 > 아동만화 > 세계명작
지은이 에밀리 브론테 (삼성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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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명작???

대체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한다는 기준을 세운것은 누구일까? 책의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한다. 가끔 이렇게  ...... 꼭 읽어야할 책...이런 문구가 나오면 대체 누가 정한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읽어주면 좋은책도 아니고 꼭 읽어야하다니..이건 강요잖아! 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기분..난 강요는 싫단 말이닷... ㅋㅋ (읽지 않는 핑계일뿐인지도 ㅡㅡ;;)

 

예전에 읽었던가 아니었던가 기억에 가물 가물해서 결국 만화책으로 질러버렸다. 이 책과 더불어 로미오와 줄리엣, 제인에어, 햄릿, 리어왕, 오페라의 유령 등등 여러권을 질렀다 ^-^

나는 명작을 만화로 읽는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책보다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오기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 있고, 관심이 가면 책을 다시 읽으면 된다. 특히나 아름다운 그림체가 있으면 읽는 내내 행복하기도 하다. 명작뿐 아니라 그냥 만화 자체를 좋아하는 것인지도...

사실 명작이 왜 명작으로 불려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름은 확실한데 그래도 명작이라 불리는 이유는 분명 있을것이라고는 생각한다. 설마....작가때문은 아니겠지? 한사람이 쓴 글이 모두 좋을수는 없을테니까...ㅎㅎ

읽었나 안읽었나 갸우뚱했었는데 읽다보니 예전 읽었던 기억이 없다. 내용은 알겠지만 자세히 모르는걸 봐서는 결국 안 읽었나보다 ㅜ.ㅡ

난 아무래도 진짜 명작을 싫어하는듯...읽은게 별로 없다. 명작이라고 꼭 읽어야한다고 학교때부터 들어서일까? 무슨 청개구리도 아니고 누가 하라고하면 하기 싫었던 시절이 나도 있었어 분명 ㅋ

 

집시소년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을 사랑하지만, 캐서린이 린튼 가문에 시집을 가고 그리고 그들의 후세까지 3대에 걸친 애증의 얘기가 폭풍의 언덕의 주 내용이라고 했던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함께 뛰놀며 나름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하지만 자신을 아끼던 언쇼씨의 사망 후 아들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하인처럼 취급하며 학대하게 된다. 마음에 상처를 받지만 캐서린때문에 참았던 히스클리프...하지만 그러는 와중에 캐서린이 린튼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히스클리프와 결혼라는것 자체를 꿈꿔본적도 없다는 캐서린의 말에 크나큰 상처를 받은 히스클리프는 복수를 꿈꾸며 떠난다.

3년 뒤 부자가 되어 히스클리프는 자신을 학대했던 힌들리와 자신의 사랑을 빼앗아간 린튼에게 복수를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캐서린이 죽자 그는 그녀의 시신과 영혼을 소유하려는 집착증을 내보이기 시작하고....라는 줄거리인듯 한데.. 아니 히스클리프를 마다하고 린튼가로 시집을 간 것은 캐서린인데 왜 엉뚱한 사람들에게 복수질이얏! 이런 생각이 ㅡㅡ;;

만화책에서 보여진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정말 말에 안든다. 만화는 대부분 한권으로 요약하기에 아주 단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는 경우가 꽤 많다. 아마 그래서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화속에선 둘다 성격이 별로다.....주인공들 성격이 뭐 하나 매력적인 부분이 없다 정말

대체 히스클리프는 어째서 캐서린을 사랑하게 된 것일까? 자신의 신분을 높여줄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로 본것이란 생각을 해볼수가 있으려나..아니면 현실도피로써의 한 부분이였을까? 괜히 이런 생각이 들어버린다. 진정한 사랑이였어! 라는 생각에는 약간 삐딱한 시선을 주게된다.

사랑은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아름다운것도 있고, 무서운 집착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히스클리프의 모습은 사랑이 집착이 되어버린 광기가 아니었을까? 공포스러울정도의 광기어린 사랑이다.......그렇게 사랑했던가? 그에게 캐서린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그의 중심이요.....세상이요....그 자신? 아니 그 자신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되어진 캐서린

이거 서로 사랑한다면 모르지만 한쪽만 이런 마음이라면 상대방은 바로 지옥을 경험하게 될듯하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히스클리프의 사랑이 약간 그랬던거 같다. 오로지 그의 눈엔 캐서린밖에 없다. 인생의 목적도 캐서린이고, 인생의 방향도 캐서린을 향해있다. 정상적인 삶은 아니지 않는가...

그로인해 그 후손까지 영향을 미쳐야 하는 사랑이라니......섬뜩하지 않은가.. 그런 사랑이라면 받고 싶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사랑과 집착은 한끗차이라는 말도 있긴하다. 그래도 역시 사랑은 사랑만으로 끝나길 바란다.

그의 이런 비이성적인 사랑은 어디서 비롯된것인지 모르겠다. 역시 어릴때의 가정교육이 중요한걸까? 사람의 천성은 타고나는것인지 혹은 교육되어지는것인지 나는 지금도 헷갈릴때가 있다. 타고난 천성에 교육의 살짝 영향을 미치는것인지도...

그래도 진정 사랑한다면 캐서린의 행복을 빌어줬어야지.. ㅡㅡ+

 

원작을 읽어봐야 왜 명작이라 하는지 알수 있을것 같지만 이걸 읽고나니 더 읽기가 싫어졌다. 내가 명작이라고 혹은 중.고등학생이 꼭 읽어야 하는 도서를 만화로 먼저 읽기 시작한것의 처음은 제인에어였다. 우연찮게 학교 도서실에서 찾아 읽은 만화가 제인에어였는데...책도 작았고 그림도 그닥 예쁘다고 할수는 없었다. 그저 시간이 남았기에 손에 들었던 책이였다. 그러나 시간 가는줄 모르게 빠져들어버렸다. 그래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 결국 책으로 사서 읽었었다 (이번 구입한 만화는 그때보다 더 요약을 한 초딩용이라 그러지 감동은 뭐 그닥)

그후로 나는 일단 만화로 먼저 읽어보자! 그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꽤 많다. 만화를 읽고나서 실망하면 절대 책을 사서 읽는 경우는 없다. 이 책은 책으로 사서 읽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

  

가끔 이렇게 책이 읽기 싫을땐 역시.......만화책이 최고다. 기분전환할때도 역시 만화가 좋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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